"역사상 처음" 한지은x김건우 '낯선 계절', 코로나 로맨스 온다[종합]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2.12.08 14:53 / 조회 :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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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이민수 PD, 한지은 /사진제공=KBS
배우 한지은, 김건우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코로나 속에서도 로맨스를 피워낸다.

KBS 2TV 단막극 '드라마 스페셜 2022-낯선 계절에 만나'는 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이민수 PD, 배우 한지은, 김건우가 참석했다.

'낯선 계절에 만나'는 2020년,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격리병동 로맨스를 그린다. 이민수 PD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내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그때 내가 마스크 속에서 웃고 있더라. 지금 내가 받은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강한 느낌을 전달하고 싶어서 하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벽을 사이에 두고 남녀가 얼굴 안 보고 대화를 하는 게 많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물리적인 벽도 생기고 심리적인 마음의 벽이 생겼다. 드라마에서나마 경계심을 허물고 최대한 동화같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이 과정에서 보는 사람도 따뜻해지고 경계심을 내려놓을 수 있게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드라마가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이긴 하지만 지금도 묵묵히 일하는 의료진 분들이 있지 않나. 그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한지은은 "오희수 역은 직업적으로 포토어시스트를 하고 있다. 처음엔 내성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뭔가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걸 힘들어한다. 그래서 병동에서도 힘들어한다"며 "난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되게 따뜻하고 설렘을 느꼈다. 결정적으로, 굉장히 공감이 많이 됐다. 나도 코로나에 확진된 적이 있다. 격리 기간 동안 내가 겪어왔던 감정선의 변화들이 있었다. 그걸 대본으로 보니 정말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걸 많은 분들이 같이 공감하고 느끼고 전달해서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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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한지은 /사진제공=KBS
김건우는 "명기준 역은 넉살 좋고 명랑한 캐릭터다. 격리병동에서 희주에게 장난도 많이 치고 귀찮게도 하면서 조금씩 스며들어간다. 희주에 대한 애정이 생겨나는, 매력적인 캐릭터다"라며 "이 대본을 봤을 때 귀여웠고 아기자기했다. 무엇보다 따뜻했다. 또 반대로 코로나19란 소재가 누군가에겐 힘든 추억일 수 있다. 이런 고난과 역경 속에서 예술 작품이 생겨났기 때문에 이게 드라마 소재라면 신선한 작품이 되겠더라"라고 전했다.

서로를 보지 못하는 순간엔 어떻게 연기했을까. 먼저 한지은은 "사전에 미리 만나서 호흡을 맞췄다. 서로의 텐션과 캐릭터를 많이 알아두면 좋겠더라"며 "현장에서 따로 찍긴 했지만 항상 같이 있어주고 대사도 옆에서 말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건우는 "일단 원랜 촬영을 하면 상대방이 내 앞에 있고 눈을 바라보면서 이 사람의 호흡을 느끼면서 해야한다. 근데 이번엔 상대가 없지 않나. 벽과 종이컵만 보였다. 이게 당황스러웠지만 옆방, 옆에서 대사를 잘 해줫다. 그래서 신비한 경험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말했듯, 한지은은 코로나에 확진된 바 있다. 그는 "난 일주일 정도 격리했다. 증상적인 건 희주와 다르지만 감정선의 변화들이 처음엔 두렵고 무섭고 '이건 뭐지?' 싶다가 나중엔 인생 자체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더라"라며 "이게 단순히 아프고 끝나고 슬픈 게 아니라 어떤 부분에 있어선 이런 경험들이 성숙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구나, 라는 거 때문에 전화위복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그동안 너무 바쁘니까 차마 느끼지 못했던 여러 게 드라마에도 녹아져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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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한지은 /사진제공=KBS
끝으로 이 PD는 "공간, 대사 등 낯선 부분이 있다. 이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잠깐 화장실 갔을 때도 재밌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라고 시청 당부했다. 한지은은 "아마 내가 아는 한 역사상 처음일 장면이 많다"며 "제목은 낯선 계절이지만 우리에겐 낯설지 않은 상황들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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