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은 유럽, 이강인은 EPL... 월드컵 스타들 '이적 러시' 예고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2.0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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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선전은 16강이라는 팀 성적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거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은 더 큰 무대, 더 큰 구단의 '러브콜'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선두 주자는 단연 조규성(24·전북현대)이다. 백업 공격수로 월드컵에 나선 그는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헤더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핵심 공격수로 올라섰다. 역대 월드컵에서 멀티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조규성이 처음이다.


가나전 멀티골뿐 아니라 그는 경기당 무려 5.3개의 공중볼을 따내면서 이 부문 월드컵 전체 선수들 가운데 2위에 올라 있다. 잘생긴 외모까지 더해져 이번 월드컵을 거치면서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미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스코틀랜드 셀틱을 비롯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프랑스 스타드 렌,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 최근엔 스페인 발렌시아까지 이적설이 돌고 있다. 유럽 중소리그부터 빅리그까지 조규성의 가능성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이미 병역까지 마친 터라 유럽행에 대한 부담도 없다. 조규성도 "유럽 무대에 나가서 한 번 부딪쳐 보고 싶다"며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월드컵 이후 새로운 유럽파 스트라이커 탄생은 기정사실이 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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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강인이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규성에 이어 이강인(21·마요르카) 역시도 더 큰 무대, 더 큰 구단으로의 이적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미 이번 시즌 마요르카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이적설이 줄곧 이어졌는데, 월드컵에서의 활약 덕분에 이적 가능성이 더 커졌다.

월드컵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이강인은 깜짝 승선 후 특급 조커로 활약했다. 가나전 교체 투입 1분 만에 조규성의 골을 도운 날카로운 크로스는 압권이었다. 특히 그가 교체로 투입될 때마다 분위기가 크게 달라져 이른바 '게임 체인저'로서의 존재감도 보였다.

최근 가장 많이 거론되는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다. 1700만 유로(약 236억원)로 알려진 바이아웃 지불에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없는 구단이라는 점도 이적설에 불을 붙이고 있다. 챔피언십(2부) 선두로 다음 시즌 유력한 승격 후보로 거론되는 번리도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재(26·나폴리)를 향한 빅클럽 구단들의 러브콜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필두로 최근에는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등이 현지에서 제기됐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물론 월드컵에서도 부상 투혼 속에 16강 진출의 버팀목 역할을 한 만큼 당장 내년 여름 5000만 유로(약 694억원)의 바이아웃을 향한 영입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월드컵 조별리그 내내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한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도 그리스 무대보다는 더 큰 무대로 이적할 타이밍이 왔다.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지만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전 결승골 등 좋은 활약을 펼친 황희찬(26·울버햄튼), 월드컵 전 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한 오른쪽 수비수 김문환(27·전북) 등도 월드컵을 기점으로 충분히 더 좋은 구단이나 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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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2대1 역전골의 주인공인 한국 황희찬(오른쪽)이 황인범과 경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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