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WBC 역대급 키스톤 구성되나... MLB 정상급 수비수가 모인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2.08 20:50 / 조회 : 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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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왼쪽)과 토미 에드먼. /AFPBBNews=뉴스1
역대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최고의 키스톤 콤비가 결성될 것인가.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 2루수가 구단으로부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석을 허가받았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굴드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토미 에드먼(27)의 한국 대표팀 선발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에드먼은 4시즌 동안 459경기에 출전, 타율 0.269 40홈런 175타점 79도루 OPS 0.732의 성적을 거뒀다. 2022시즌에는 153경기에 나와 타율 0.265 13홈런 57타점 32도루 OPS 0.724를 기록했다.

에드먼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4시즌 동안 그는 포수와 1루수를 제외한 야수 전 포지션에 나선 경험이 있다. 여기에 30도루 이상이 가능한 주루센스와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갭 파워가 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에드먼의 장점은 수비다. 베이스볼 서번트의 수비 지표인 OAA(Outs Above Average, 0이 평균)에서 에드먼은 올해 무려 19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봐도 조나단 스쿱(27), 댄스비 스완슨(21) 다음 가는 수치다.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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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에드먼. /AFPBBNews=뉴스1
이렇듯 수비에서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여준 에드먼이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면 내야진이 안정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에드먼의 파트너가 될 김하성(27·샌디에이고)도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올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후보 최종 3인에 들었다. OAA 8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6위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공격형 유격수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오히려 미국 진출 후 수비에서 뜻밖의 호평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수비를 자랑하는 에드먼과 김하성이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면, 한국은 WBC에서 좋은 성과를 냈던 2006년과 2009년을 재소환할 수 있다.

2006년 1회 대회 때 한국은 유격수 박진만(46)을 중심으로 2루수 김종국(49), 김민재(49), 김재걸(50)이 나서며 '통곡의 벽'을 만들었다. 2009년 역시 2루수 고영민(38)과 정근우(40), 유격수 박기혁(41)이 콤비를 이루면서 팀을 결승까지 올렸다.

1, 2회 대회 당시 한국은 내야진의 안정적인 수비가 투수들의 호투로 이어졌고, 각각 4강과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에드먼과 김하성이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당시의 신화를 재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에드먼 양측은 모두 WBC 합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에드먼은 지난 6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을 대표해 뛴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근사한 경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KBO 관계자도 "아직 먼저 공개할 수는 없지만 (참가 의사를 밝힌 선수가) 있다. 도움이 될 선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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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의 박진만.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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