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예상했나' KT 과감했던 1·2호 방출 결단→결과는 '대반전'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2.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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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알포드(왼쪽)와 벤자민.
KT 위즈는 2022 시즌 기존 외국인 선수 2명을 초반에 방출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이들을 대신해 한국 땅을 밟은 대체 외인 둘은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다. 나머지 새로운 외인 투수 1명과 계약을 마친 KT의 외국인 활약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KT 위즈는 8일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29)과 총액 130만 달러, 앤서니 알포드(28)와 총액 110만 달러에 각각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이었다. KT는 시즌 1호 외인 방출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2019시즌부터 KT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2021시즌 통합우승에 기여했던 윌리엄 쿠에바스와 결별을 택한 것. 쿠에바스(32)의 팔꿈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결국 눈물의 이별을 한 KT는 대체 외인 투수로 벤자민을 영입했다. 계약 당시 연봉은 33만 1000달러.

같은 5월 말, KT는 또 한 명의 외인 선수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시즌 2호 방출. 주인공은 발가락 골절상을 당한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30)였다. 역시 KT는 발빠르게 움직였다.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알포드를 데리고 왔다. 총액 57만 7000달러의 계약 조건이었다.

결과적으로 KT의 신속한 결단은 성공으로 이어졌다. 벤자민은 정규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한국 무대에 연착륙했다. 알포드 역시 80경기에 나서 타율 0.286, 14홈런, 50타점 48득점 5도루 장타율 0.509 출루율 0.362를 마크,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둘의 활약과 함께 KT는 가을야구를 치를 수 있었다.


벤자민과 알포드가 한국 무대를 떠난다고 하지 않는 이상, KT가 이들을 붙잡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벤자민과 알포드는 올 시즌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라면서 "경기를 뛸 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다음 시즌에도 투타에서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둘 모두 내년 시즌 성공을 다짐했다. 벤자민은 "KT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팀 동료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내년 시즌이 벌써 기대된다"면서 "알포드와 올해 가족끼리도 가까워졌는데, 내년에도 수원에서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보 슐서와 마이너리그에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다. 정말 좋은 선수라고 느꼈고, 이번 기회에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알포드도 "KT와 내년 시즌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수원으로 돌아가는 것도 기대된다. 응원해주셨던 수원 팬 분들께 좋은 기억이 있었던만큼 가족 모두 기뻐했다. 옛 동료 보 슐서와 다시 만나 함께하는 것도 기쁘다. KBO에서 정말 잘 할 친구라 생각한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기뻐했다.

이보다 앞서 KT는 지난달 데스파이네와 결별을 택하는 대신, 새 외국인 투수 우완 보 슐서(28)를 총액 74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알렸다. 보 슐서 역시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KT 스카우트팀이 선택한 외국인 자원들이 그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KT는 슐서에 대해 "최고 구속 152㎞의 빠른 볼과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안정된 구위와 제구력을 갖춘 우완 투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 통산 133경기(373⅓이닝)서 25승 28패 4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12를 마크했다. 2022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0경기(22⅓이닝)에 등판, 19탈삼진과 함께 평균자책점 3.63의 성적을 올렸다. 과연 KT 외국인 삼총사는 내년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까. 벌써부터 KT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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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 외인 투수 보 슐서.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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