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김고은, '동기' 김성철·이상이에 울며 빈 이유 [인터뷰②]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12.09 14:10 / 조회 :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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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 사진=CJ ENM
배우 김고은이 대학교 동기이자 동료 배우인 김성철, 이상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9일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의 배우 김고은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김고은은 영화 '영웅'에서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로 분했다. 그는 타국에서 비밀스러운 임무를 수행하는 캐릭터를 위해 일본어 레슨을 받으며 완성도를 높인 것은 물론, 폭넓은 표현력으로 '설희'의 다층적인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이다. 뿐만 아니라, 좌중을 압도하는 탁월한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설희'의 결연한 의지를 그려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날 김고은은 "제가 뮤지컬 영화를 하면서 가장 많이 괴롭힌 두 사람이 김성철, 이상이다"라며 "두 사람도 바쁜데 어떻게든 내가 시간을 맞출 테니까 한 번만 봐달라고 울고 빌었다. 연습실에 끌고 가서 앞에서 부르다가도 울었다"고 말했다. 김고은, 김성철, 이상이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연기과 10학번 동기다.

이어 "사실 한예종 다닐 때는 고등학교 때부터 노래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나름 잘했다. 어떻게 보면 당시에는 두 사람보다도 잘했던 것 같다. 처음에 제가 봐달라고 부탁할 때는 엄살 부린다고 하더라. 근데 막상 노래하는 걸 보더니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왜 이렇게 퇴보했냐'라는 핀잔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김) 성철이와 그 대화가 기억난다. 제가 발성을 어떻게 하는지 잊었다고 하니까 '노래라고 생각하지 말고 대사라고 생각하면서 연기로 표현을 해보는 게 어때?'라고 했는데 제가 '그걸 모르는 게 아니다. 소리를 낼 줄 알아야 감정도 실을 수 있다'고 주저앉아 울었던 기억이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서 두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노래를 연습하는 과정이 진짜 힘들었는데 두 분이 없었으면 이겨내기 힘들었을 거다. 역시 동기 사랑 나라 사랑"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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