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마침내 데뷔 첫 황금장갑 품에 안다! '14년 만' 감격 "내년 우승 보답" [2022 GG]

삼성동=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2.09 18:39 / 조회 :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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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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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이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 카펫을 밟고 있다.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32)이 데뷔 후 처음으로 영광의 골든글러브(GG)를 품에 안았다.

오지환은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오지환은 유효표 313표 중 246표(득표율 78.6%)를 획득, SSG 박성한(50표), KIA 박찬호(12표), 키움 김휘집(2표), KT 심우준(2표), 한화 하주석(1표)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섰다.

데뷔 후 첫 수상이다. 군산초-자양중-경기고를 졸업한 오지환은 2009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뒤 이듬해 125경기에 출전하며 본격적인 주전으로 도약했다.

2011년 63경기에 출장한 그는 2012 시즌부터 2022 시즌까지 100경기 이상 소화하며 LG 트윈스의 유격수 자리를 책임졌다. 그러나 유독 골든글러브와 인연은 없었다. 강정호(은퇴)와 김재호(두산), 김하성(샌디에이고) 등이 KBO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자리매김하며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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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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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왼쪽)이 9일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아내 김영은 씨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그러나 오지환은 계속해서 기회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0 도쿄 올림픽에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무엇보다 시즌을 치를 수록 단단한 수비력을 펼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지환은 2022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25홈런 87타점 20도루 OPS 0.827을 마크했다.

이종범(1996~1997년), 강정호(2012년), 김하성(2016·2020년)에 이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KBO 리그 역대 4번째 유격수(기록으로는 6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wRC+(조정득점생산력)는 138.6으로 타격 생산성 면에서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으며 진정한 KBO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인정받았다.

수상 후 마이크 앞에 선 오지환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만들어주신 모든 스승님들께 감사하다. 특히 류지현 감독님과 염경엽 감독님께 감사하다"면서 "지금 앞에 와준 와이프한테 고맙고, TV로 보고 있을 아들 세현이와 세아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이어서 굉장히 떨린다. LG 트윈스 프런트 분들 정말 감사하다. 또 LG 팬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한 오지환은 "정말 많은 걸 이뤄냈다고 했는데, 아쉽게 3위라는 성적을 냈다. 또 많은 동료들이 이적해 아쉽지만, 저희 LG 트윈스는 (내년에도) 강한 모습을 팬 분들께 보여드리겠다. 내년 준비를 잘해서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는 성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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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사진=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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