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눈물 보인 이대호, 최고령 골든글러브와 '아듀' [2022 GG]

삼성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2.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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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가 9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며 울먹이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이대호(40)가 개인 통산 7번째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선수 생활과 작별 인사를 했다.

이대호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4위) 23홈런(공동 5위) 101타점(4위)을 기록했다. 현역 최고령 타자임에도 변함없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장타율 0.502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화려하게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가장 최근 수상은 2018년(지명타자 부문)이었다. 지금까지 1루수로 4차례, 3루수와 지명타자로 각각 한 차례씩 수상한 바 있다.

이대호는 이번 수상으로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5년 이승엽 두산 감독이 지명타자 부문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때다. 당시 39세3개월 20일의 나이로 수상했다. 이대호는 40세 5개월 18일로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1년 2개월 경신했다.


또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은퇴 시즌에 수상자가 되는 기록을 세웠다.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지금까지 골든글러브를 받고 곧바로 퇴장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앞서 이대호와 마찬가지로 '예고 은퇴'를 하고 떠난 이승엽과 박용택도 선수 마지막 해에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했다.

수상 후 이대호는 "이렇게 골든글러브와 함께 은퇴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롯데 이름을 다는 게 정말 마지막이다. 야구 선수로 키워주신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프런트 감사드린다. 롯데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과분한 사랑 받지 못했을 것이다"며 울먹였다.

이어 "안 울려고 했는데, 40세가 넘어가니 눈물이 난다. 장인 장모님께 감사드린다. TV로 보고 있을 아이들에게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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