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은, '삼남매가 용감하게'의 '지뢰'..하락하는 존재감 [이경호의 단맛쓴맛]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2.12.25 06:15 / 조회 :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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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은/사진=KBS


'삼남매가 용감하게'가 5회 연속 시청률 20%대를 돌파하면서 활력을 되찾았지만, 이 활력에 김소은(아센디오(012170))의 존재는 '지뢰'다.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지난 4일 22회가 22.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어 23회~26회까지 시청률 20%를 넘어섰다. 이는 9월 24일 첫 방송 후 시청률 20%대를 유지 최장기간이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극 초반 이하나, 임주환 등 주인공들을 둘러싼 인물들과 극 전개를 두고 시청자들이 반응이 엇갈렸다. 이후 시청률이 16.7%(10월 29일 11회)까지 떨어졌다. 18회(11월 20일)에서 시청률 21.0%를 기록했지만, 이후 10%대 후반으로 시청률이 하락했다. 시청률 답보 상태가 이어지던 중 다시 20%대 시청률에 진입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지뢰'도 있다. 김소림 역의 김소은이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22회부터 신무영(김승수 분), 김소림(김소은 분)의 러브라인이 본격화 됐다. 여기에 김건우(이유진 분), 장현정(왕빛나 분)의 러브라인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냈다. 김소림을 둘러싸고 그녀의 전 남자친구 조남수(양대혁 분)의 도발, 음모가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극 초반 부잣집 딸 신지혜(김지안 분)에게 가버린 조남수가 극 중반을 넘어 '밉상 캐릭터'로 급부상하면서 극의 흥미를 더했다.


이 뿐만 아니라 김소림을 향한 신무영의 달라진 태도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자신의 마음을 확인, 김소림과의 만남을 결심한 신무영은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건우와 장현정이 가족으로 얽힌 관계로 밀당 중인 상황도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이어 장세란(장미희 분), 장영식(민성욱 분), 나은주(정수영 분) 앞에 나타난 이상준(임주환 분)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이장미(안지혜 분)까지 극 전개에 본격적으로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김소은은 다른 등장인물(배우)들과 달리 일부 팬들을 제외하고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감정을 움직여야 할 감정 연기가 드러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소은은 극 중 신무영에게 마음을 고백했다가 거절 당하는 장면에서 눈물 쏟은 것 외에 이렇다 할 표정 연기를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신무영, 김소림 관계의 애틋한 감정선은 사실상 신무영 역의 김승수가 이끌어 가는 형국이다. 웃고, 울고의 표정 변화를 뒤로 하고, 고뇌하고, 설렘을 유발해야 하는 장면들은 좀처럼 살려내고 있지 못하다. 김승수가 호흡을 고르며 대사를 읊으며 캐릭터의 감정을 전하는 반면, 김소은은 감정 느낄 새도 없이 대사를 던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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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에 출연 중인 김승수(사진 맨 위부터 아래로), 김소은, 양대혁./사진=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방송 화면 캡처


김소은이 극 중 분량이 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 감정 이입이 되지 않으니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미지근하다. 이에 20회 이후 김소은의 분량이 늘어났지만, 언제든 시청자들을 외면케 할 수 있는 '지뢰'가 됐다.

김소은의 극 중 존재감은 현재 위기다. 설렘 유발은 김승수가, 시청자들에게 밉상으로 신스틸러로 부상한 양대혁이 옆에 있기 때문이다. 김소은에게는 연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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