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이 꿈꾸는 'EPL 입성'... 첫 유럽 진출에 신중한 이유

완주=김명석 기자 / 입력 : 2023.01.13 07:08 / 조회 : 2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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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조규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규성(25·전북현대)의 유럽 진출은 기정사실이 된 분위기다. 구체적인 이적 제안들이 실제 도착했고, 조규성의 이적 의지도 크기 때문이다. 다만 조규성은 섣부르게 유럽 진출을 결정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최종 목표'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을 위해 제대로 첫걸음을 내딛겠다는 의지다.


최근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SNS를 통해 "조규성은 마인츠(독일)와 셀틱(스코틀랜드),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 세 팀의 제안을 받았다"며 "이 가운데 셀틱은 이적료 300만 유로(약 41억원)에 향후 다른 팀 이적시 이적료 50%를 전북에 지급하는 옵션을 더했다"고 전했다.

앞선 팀들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나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등 여러 유럽 구단들의 조규성 영입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전 멀티골 등 맹활약을 보여준 만큼 여러 구단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비단 외신 보도들뿐만 아니라 김상식 전북 감독도 조규성에 대한 유럽의 영입 제안을 인정했다. 김 감독은 12일 전북 완주 전북현대클럽하우스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만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실제 영입 제안을 한 구단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상황이라 이적 결단만 내리면 사실상 팀을 '골라서' 유럽 무대에 나설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조규성의 선택은 여전히 물음표다. 당장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에 진출할 수도 있고, 반대로 유럽 주요리그 시즌이 끝난 뒤 여름에 합류하는 선택지도 열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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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조규성(왼쪽)이 12일 전북현대클럽하ㅁ우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1월 이적과 여름 이적은 저마다 장단점이 명확하다 보니 조규성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달 이적하게 되면 더 빨리 유럽에 진출해 적응할 수 있지만, 시즌이 한창인 유럽리그와 달리 조규성의 몸상태는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라 자칫 흐름이 꺾일 수도 있다. 이달 이적을 포기할 경우 여름에 유럽 구단들의 관심이 꾸준하게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렵지만, 제대로 몸을 만든 뒤 유럽 무대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누구보다 고민이 깊은 건 조규성이다. 그는 이날 미디어 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유럽에 1월에 가면 좋을지, 여름에 이적하면 좋을지 더 좋은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팀 내에서도 지금 나가야 한다는 선수들이 있고, 여름에 선수단과 함께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는 선수도 있다. 너무 다르다. 결국엔 제가 선택해야 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적시기뿐만 아니라 조규성은 이적할 팀에서 얼마나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는지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 유럽에서의 러브콜에도 조규성이 이토록 고심을 거듭하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건, 이번 유럽 이적의 성패가 앞으로의 커리어도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그의 '최종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조규성은 "결국 선수라면 최종 목표는 정해놓고 간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EPL에 가고 싶을 것"이라며 "EPL로 가기 위해서는 그 전에 저를 원하고, 더 많이 뛰면서 성장할 수 있는 무대로 먼저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PL 입성을 위해서는 유럽으로 향하는 이번 첫걸음을 신중하게 내디뎌야 한다는 의미다. 이미 유럽의 러브콜을 받고도 고심을 거듭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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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조규성이 12일 전북현대클럽하ㅁ우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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