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가 용감하게' 김소은, 김승수·양대혁 재미 잘라내기 [이경호의 단맛쓴맛]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3.0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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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은/사진제공 = KBS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삼남매가 용감하게'에서 김소은(소속 아센디오(012170))이 지지부진한 연기력으로 흥미 반감에 앞장 서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가 지난 8일 방송된 31회부터 김소림(김소은 분)을 둘러싸고 신무영(김승수 분), 조남수(양대혁 분)의 엇갈린 행보가 이어졌다.


김소림과 조남수는 과거 결혼을 약속했던 연인 사이였지만 이별한 사이다. 조남수는 화장품 회사 대표 신무영의 딸 신지혜(김지안 분)를 만나게 되면서, 김소림을 배신했다. 이후 김소림은 신무영을 만나게 됐고,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고 사랑을 키워가게 됐다.

이런 가운데, 조남수가 신무영이 만나는 여자가 김소림임을 알게 됐다. 앞서 같은 회사에서 일하게 되면서, 누명까지 씌웠던 조남수는 김소림 가족에게 신무영의 존재를 알렸다. 반면, 신무영은 김소림을 향한 사랑을 키워가면서 그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남수가 김소림과 신무영 사이를 방해하는 밉상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조남수 역을 맡은 양대혁이 얄미운 연기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할 만큼,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김승수 역시 오롯이 자신만의 연기로 신무영을 매회 매력적으로 그려내면서 설렘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두 배우는 캐릭터와 이질감 없는 연기로 각자 '밉상'과 '설렘'이라는 상반된 매력을 발산해 내고 있다.


두 배우의 열연은 '삼남매가 용감하게'의 볼거리 중 하나다. 두 배우의 열연이 재미로 이어져야 하는데, 이를 반감 시키는 존재가 바로 김소은이다. 김소림 역을 맡은 김소은의 연기는 좀처럼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지 못하다. 지난 방송에서 적대감 가득한 조남수, 애정 가득한 신무영 사이에서 김소림의 극적 상황들은 찝찝했다. 김소은의 어영부영 연기가 극적 재미를 반감시킨 것. 대사에 담긴 캐릭터의 감정은, 읽기에 그쳤다. 표정으로 표현된 캐릭터의 감정 역시 단순했다. 웃고 있구나, 슬프구나, 단순한 감정 표현만 있을 뿐, 김승수, 양대혁과 같은 몰입도 있는 감정 표현은 없었다.

김소림 캐릭터는 극 중반을 넘어서면서 러브라인, 전 남자친구와의 계속되는 갈등으로 시청자들을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그러나, 이 캐릭터는 변화가 없다. 앞서 극 초반부터 디딤돌 없이, 마구잡이로 쌓아놓은 감정선에 시청자들의 몰입도도 반감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김승수, 양대혁이 연기로 각자 캐릭터의 매력을 차근차근 다져온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난다.

이에 극 중 옆에 김승수, 양대혁이 김소은 곁에 있어야 김소은이 보인다. 이는 김소은 자체만으로는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 주말드라마 특성상 주연진에 해당하는 배우의 연기는 한 번 즘은 연기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김소은은 앞서 연기로는 이렇다 할 매력을 뽐내지 못한 탓에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김승수, 양대혁이 만들어 내고 있는 재미를 잘라내는 김소은이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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