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몸값 1350억 '천정부지', 우승 프리미엄까지 붙는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3.01.18 10:36 / 조회 : 6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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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김민재. /AFPBBNews=뉴스1
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어느덧 2위권과 격차는 9점 차. 지난 1990년 이후 무려 33년 만의 우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27)가 있다. 가뜩이나 빅클럽 이적설이 뜨거웠는데, 이제는 '우승 프리미엄'을 더해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나폴리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당시 2위 팀이던 유벤투스와 홈경기에서 무려 5-1 대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15승 2무 1패(승점 47). 2위 자리가 AC밀란(승점 38)으로 바뀌면서 격차는 9점으로 벌어졌다. 승점 40점 고지를 밟은 팀은 나폴리 단 한 팀인데, 1승만 더하면 50점을 쌓을 수 있다. 그야말로 독주 체제다.

압도적인 기세 속에 리그 우승 경쟁도 사실상 끝났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통계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나폴리의 리그 우승 확률을 무려 80%로 내다봤다. 우승 확률이 두 번째로 높은 팀은 인터밀란(4위·승점 37)으로 확률은 겨우 9%다. 나폴리가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첫 리그 우승을 예약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 중심에 단연 김민재가 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단 1경기에만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을 뿐 대부분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수비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우승 경쟁의 분수령이었던 지난 유벤투스전 역시도 단단하게 수비를 지켜냈다. 태클 성공률은 100%. 내로라하는 유벤투스 공격진들은 김민재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비단 이 경기뿐만이 아니다. 유럽 외신들은 이미 김민재를 이번 시즌 최고의 수비수로 꼽고 있다. 이탈리아 투토메르카토는 "김민재 같은 선수가 없다"고 극찬했고, 영국 풋볼트랜스퍼스는 이번 시즌 세리에 최고의 이적생 톱5에 김민재를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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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보다 몸값이 2200만 유로 올라 상승액 기준 전 세계 7위, 수비수 1위에 오른 김민재. /사진=마르카 캡처
자연스레 몸값은 벌써부터 '폭등'하고 있다. 최근 풋볼 벤치마크가 지난해 9월 기점으로 전세계에서 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선수 10명을 선정했는데 김민재는 전체 7위, 수비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3개월 새 무려 2200만 유로, 300억원 가까이 치솟았다. 현재 시장가치는 4470만 유로, 우리 돈으로 600억원이 넘는다.

물론 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정한 가치일 뿐, 실제 이적시장에서는 팀들간 경쟁이 더해지면서 훨씬 높게 책정되는 편이다. 나폴리가 5000만 유로(약 673억원)로 알려진 김민재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조항을 삭제하거나 올리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이상 잉글랜드) 등 꾸준히 빅클럽 이적설이 도는 가운데 자칫 '헐값에' 김민재를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바이아웃 조항이 없다면 김민재의 몸값은 얼마나 치솟을까. 이적시장 전문가 치로 베네라토는 "바이아웃 조항이 없다면 김민재를 무려 1억 유로(약 1346억원)에 이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이는 나폴리의 우승 가능성을 지금처럼 높게 평가하기는 어려웠던 지난해 11월의 전망이었다. 남은 시즌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나폴리의 우승까지 이끈다면 김민재의 몸값은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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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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