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HR 거포' 영입에도 식지 않는 김하성 인기... "수비 안 궁금해?"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1.19 08:19 / 조회 :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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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AFPBBNews=뉴스1
보스턴이 거포 FA 애덤 듀발(35)을 영입했다. 그런데도 김하성(28·샌디에이고)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한국시간) 김하성을 보스턴의 잠재적인 내야 타깃 후보 5명 중 하나로 선정했다.

앞서 보스턴은 외야수 듀발과 1년 700만 달러 보장, 최대 1000만 달러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듀발은 201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데뷔 후 신시내티, 애틀랜타, 마이애미를 거치면서 통산 830경기 타율 0.230, 163홈런 478타점, OPS 0.755를 기록했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줄 알면서 2021년에는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이 영입이 가지는 의의는 기존 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32)를 내야로 내릴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에르난데스는 통산 타율 0.239, OPS 0.732로 타격은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하지만, 빅리그에서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유틸리티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듀발을 중견수로 세움으로써 에르난데스는 현재 공석인 2루수 혹은 유격수 자리에 풀타임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여기서 그친다 해도 팀은 굴러간다.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크리스티안 아로요(28)가 2루수로 뛰면 된다. 미국 야구 매체 팬그래프의 예상도 이렇다.


하지만 에르난데스의 유격수 수비는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커리어 상으로도 중견수와 2루수로 주로 뛰었고 유격수로서는 2018년 LA 다저스 시절 22경기 159이닝을 백업으로 뛴 것이 한 시즌 최다 출장 기록이다.

그런 만큼 에르난데스가 내야로 내려온다 해도 김하성의 존재 가치와 필요성은 여전하다. MLB.com은 "샌디에이고의 잰더 보가츠 계약이 김하성을 보스턴으로 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샌디에이고의 내야에는 선수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다른 포지션 보강을 위해 김하성을 잘 포장하는 것이 가장 잘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하성은 지난해 150경기에 출전해 29개의 2루타와 3개의 3루타를 쳐냈고 12도루를 성공했다. 올해 600만 달러라는 합리적인 연봉을 받을 것이고 내년에는 700만 달러로 인상될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그의 수비가 궁금하지 않나? 김하성은 지난해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선수"라고 흥미를 유발했다.

내야 수비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인 만큼 보스턴 입장에서도 상당한 출혈이 예상된다. MLB.com은 "김하성 트레이드를 현실화한다면 보스턴이 스윙맨 역할을 하는 우완 태너 하욱(27)을 메인 칩으로 삼을 것이라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하욱은 2028년까지 FA 자격을 갖추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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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듀발(왼쪽)./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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