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2루 구상' 업데이트, 김하성 이름 드디어 사라졌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1.2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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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AFPBBNews=뉴스1
한 달 가까이 보스턴의 2023시즌 2루 구상에서 빠지지 않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의 이름이 드디어 사라졌다. 체임 블룸 보스턴 사장이 우리 시간으로 설 연휴에 직접 업데이트한 최신 정보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3일(한국시간) "보스턴의 블룸 사장과 알렉스 코라 감독이 유격수와 2루수 계획을 공개했다. 보스턴 내부에는 두 명의 미들 인필더 후보가 있다"고 밝혔다.


보스턴은 이번 겨울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샌디에이고 이적과 2루수 트레버 스토리의 수술로 인한 4~6개월 이탈에 골머리를 앓았다. 김하성을 트레이드로 데려와야 한다는 여론은 보가츠의 이적부터 솔솔 나오기 시작하더니 스토리 부상 후에는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보스턴은 FA 외야수 애덤 듀발을 계약기간 1년, 최대 1000만 달러에 데려오면서 급한 불을 껐다. 내·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에르난데스를 유격수로 돌려 공백을 메우고 에르난데스가 떠난 중견수 자리를 듀발로 채운다는 계획이었다.

그들이 언급한 두 명의 내부 후보자는 에르난데스와 크리스티안 아로요였다. 블룸 사장은 지난 21일 열린 주말 행사에서 "우리는 에르난데스에 대해 많은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는 기본적으로 어느 포지션이든 플러스 수비수다. 그의 위대한 점이 바로 그것이며, 야구계에는 그런 선수가 많지 않다"고 추켜세웠다.


사령탑도 유격수 에르난데스를 지지했다. 코라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선발 유격수 가능성에 흥분하고 있으며, 나는 그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에르난데스의 어깨와 퍼스트 스텝은 놀랍고, 훌륭한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2루 포지션은 아로요가 주전이 될 것이 유력하다. 아로요는 지난해 빅리그 데뷔 6년 만에 가장 많은 타석(300)을 확보하며 타율 0.286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코라 감독은 "현재로서는 아로요가 많이 뛸 것이다. 신체적인 면에서 많은 위험 신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라운드에 나왔을 때 그는 꽤 좋은 선수다. 아로요는 좋은 수비를 지녔고 2루에서 뛸 수 있는 충분한 재능을 갖췄으며, 좋은 타자이기도 하다"고 칭찬했다.

물론 이 둘만 끝까지 믿고 간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꼭 미들 인필더를 데려와야 한다는 입장에서 유망주 유출 없이 FA 내야수를 영입한다는 쪽으로 한 발 뒤로 물러났다. 자연스레 김하성의 이름도 빠지게 됐다.

SI는 "보스턴은 스프링캠프 전에 여러 명의 미들 인필더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FA 내야수인) 앨비스 앤드루스와 조쉬 해리슨이 가장 유력하다. 두 베테랑 모두 선수층의 깊이가 심각하게 부족한 보스턴 내야진에 적합한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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