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후임 선정 '첫걸음'... 전력강화위 1차 회의 열린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3.01.25 07:08 / 조회 : 2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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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남자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위한 '첫걸음'을 뗀다.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감독의 뒤를 이을 사령탑을 찾기 위한 첫 회의다.

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25일 마이클 뮐러(58·독일) 신임 위원장과 6명의 전력강화위원이 참석하는 가운데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첫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뮐러 위원장은 이용수 전 위원장 사임 후 지난 4일 역대 최초 외국인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됐고, 그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의할 6명의 전력강화위원들이 지난 20일 발표됐다. 새 전력강화위가 꾸려진 지 닷새 만에 열리는 첫 회의다.

전력강화위원은 박태하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비롯해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최윤겸 청주FC 감독, 이정효 광주FC 감독 등 K리그 사령탑 3명, 그리고 정재권 한양대 감독과 곽효범 인하대스포츠과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소속팀 전지훈련을 위해 태국 등 외국에 머무르고 있는 위원들이 있어 1차 회의는 온라인으로 열릴 예정이다.

현지 언론들을 통해 호세 보르달라스(59·스페인) 전 발렌시아(스페인) 감독, 치치(61·브라질)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축구협회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가운데, 전력강화위의 이번 첫 회의를 통해 대략적인 첫 후보군의 윤곽도 잡힐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다만 대표팀 감독 선임 협상의 특수성을 감안해 모든 과정을 '비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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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으로 선임된 박태하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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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으로 선임된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앞서 뮐러 신임 위원장은 새 감독 선임과 관련, 축구협회의 요구 사항 등을 반영해 다섯 가지 주제의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전문성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능력 ▲환경적 요인을 꼽았다.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 사령탑으로서 능력은 물론 앞서 벤투 감독처럼 국내에서 거주하며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지 등도 고려할 방침이다.

특히 이용수 전 위원장 체제에서 넘겨받은 1차 후보군에 얽매이지 않고, 속도보다는 '확실한'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게 신임 전력강화위의 구상이다. 뮐러 위원장은 "전임 위원장으로부터 후보군을 받아 감사한 생각이지만, 현재는 백지상태에서 모든 방향을 열어놓고 검토할 예정"이라며 "무조건 '빨리빨리'보다는 확실한 감독이 선임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초 축구협회가 계획했던 2월 선임보다는 선임 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는 셈이다.

전력강화위는 회의를 통해 어느 정도 감독 후보군이 추려지면 인터뷰를 진행해 후보들을 평가한 뒤, 이들 가운데 또 리스트를 추려 협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보고 절차가 끝난 뒤에는 우선 협상 대상 순위에 따라 개별 협상을 진행한 뒤 한국축구를 이끌 새 사령탑을 최종적으로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뮐러 위원장은 앞선 벤투 감독처럼 코치진을 비롯한 '사단급' 구성이나 다음 월드컵까지 장기 임기 보장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 국내 감독 또는 외국인 감독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특별한 기준은 없다"면서도 "독일인인 만큼 국제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첫 A매치 일정은 오는 3월 20일~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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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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