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분노한 '진짜 이유'... 마요르카가 '약속' 어겼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3.01.27 07:48 / 조회 : 6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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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캡처
이강인(22·마요르카)이 소속팀을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이강인이 구단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건 마요르카 구단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스페인 코페는 26일(한국시간)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계약을 해지한 뒤 자유계약을 통해 마요르카에 합류했고, 더 큰 구단으로 갈 기회가 오면 이적을 허용하는 조건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마요르카는 늘 다른 구단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이강인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여러 구단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지만, 마요르카 구단은 입단 당시 약속과 달리 이적 제안을 번번이 거부하고 있다는 뜻이다. 마요르카 구단과 계약 관계에 있는 이강인이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불만을 드러낸 배경인 셈이다.

이강인은 최근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 이적설을 시작으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같이 마요르카보다는 더 규모가 큰 구단들이다. 입단 당시 구단의 약속대로라면 이적을 허용해야 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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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캡처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 역시 당초 구단의 약속대로 마요르카를 떠나 이적하겠다는 뜻을 직접 전했다. 그러나 마요르카 구단은 다른 구단들의 관심에도 약 2000만 유로(약 269억원)로 알려진 바이아웃을 통한 이적만 허락하겠다는 방침이라는 게 코페의 설명이다. 사실상 '이적 불가' 방침을 세운 것이다.

물론 마요르카 입장에서는 핵심 자원인 이강인을 시즌 도중 이적시키는 건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겨울이 아닌 올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문을 열어주겠다는 내용으로 이강인을 설득하는 배경이다. 그러나 이강인은 더 큰 구단으로 이적할 기회가 온 만큼 당장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은 상황이다. 양측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이유, 이강인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배경이다.

바이아웃을 통한 이적만 허용하겠다는 구단의 방침이 끝까지 변하지 않고, 이를 충족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이강인의 이달 이적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엄연히 2025년 6월까지는 계약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강인 역시 선을 넘지는 않는 범위에서만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그나마 이번 과정을 통해 '적어도'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여름에 이적할 가능성을 크게 키웠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마르카의 후안미 산체스 기자도 "이강인은 지금 떠나려고 하고 있지만, 구단은 여름 이적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활약상과 잠재력을 감안하면 시즌이 끝난 뒤에도 이강인을 향한 다른 구단들의 '러브콜'이 쏟아질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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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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