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트레이드설에 직접 답했다 "SD 내야가 최강이라서..." [현장]

인천국제공항=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1.27 17:14 / 조회 : 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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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혀 부담되지 않습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굳은 각오를 남긴 채 미국으로 향했다. 최근 현지에서 불거진 트레이드설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김하성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하성은 소속 팀 샌디에이고 캠프에 합류한 뒤 몸 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하성은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기대도 되고, 설레는 마음도 있다. 비시즌 기간 동안 열심히 잘 준비했다. 미국으로 간 뒤에도 시간이 있다. 좋은 시즌이 됐으면 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김하성은 2022시즌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 OPS 0.708을 마크했다. 데뷔 첫 해였던 2021시즌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그라운드에서 매 순간 허슬 플레이를 펼치며 샌디에이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함께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이끌어냈다. 샌디에이고 홈 구장 펫코 파크에 모인 관중들은 유독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하성 킴"을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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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2023시즌 더욱 치열한 내부 주전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대형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했다. 여기에 금지 약물 복용 전력이 밝혀지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타티스 주니어도 복귀한다. 이에 김하성은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은 "많은 팬 분들과 관계자 분들께서 걱정해주시는 것 같은데,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 매 순간이 경쟁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어느 팀에 가더라도 항상 경쟁은 있는 법이다. 자신있게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 부딪혀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트레이드설도 그를 계속 따라다니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9일 김하성을 보스턴의 잠재적인 내야 영입 후보 5명 중 한 명으로 선택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가 보가츠를 영입한 게 김하성의 보스턴행에 도움이 될까"라면서 "샌디에이고는 내야수가 많은 상황이다. 이에 다른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김하성을 잘 포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하성의 수비력에 대해 "그의 수비가 궁금하지 않은가. 그는 지난해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도 오른 선수"라며 치켜세웠다.

최근에는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 역시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언급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자신을 둘러싼 트레이드설에 대해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우리 팀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에서 내야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설이 나온 것 같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트레이드가 되든지 안 되든지 전혀 부담이 없다. 제가 할 것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지난 2년 간 샌디에이고에 적응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은 오는 3월 열릴 예정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도 같이 준비한다. 일단 샌디에이고 캠프에서 팀 훈련을 소화한 뒤 3월 초 한국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하성은 "WBC와 시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성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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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김하성을 둘러싼 취재진의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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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27일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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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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