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보여준 '204.4㎝ 신인'... 사령탑도 '콕 집어' 극찬할 정도

수원=김명석 기자 / 입력 : 2023.01.2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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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수원 KT 이두원. /사진=KBL
"칭찬을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참 많은 걸 보여줬던 날인 것 같아요."

프로농구 수원 KT 서동철(55) 감독이 직접 이두원(23·204.4㎝)의 이름을 꺼냈다. 27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캐롯과의 홈경기 90-76 승리 직후 기자회견에서다. 서 감독은 이두원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니라, 스스로 먼저 이두원의 이름을 언급하며 칭찬했다.


이날 이두원의 기록은 11분 14초 동안 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2점을 넣은 하윤기나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양홍석(16점 12리바운드), 재로드 존스(18점 13리바운드)에 기록상 크게 미치지는 못한 데다, 2쿼터 이후 승부가 일찌감치 갈린 경기였다는 점에서 서 감독이 '콕 집어' 칭찬한 건 더욱 의미가 컸다.

이두원을 향한 서 감독의 칭찬은 이날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이두원은 2쿼터 종료 5분 14초를 남기고 하윤기와 교체돼 이날 처음 코트를 밟았다. 이후 사이드에서 정확한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포문을 열더니, 쿼터 막판엔 팁인과 정면 미들슛으로 잇따라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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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왼쪽) 수원 KT 감독과 대화 중인 이두원. /사진=KBL
뿐만 아니라 4쿼터에서는 레스터 프로스퍼 대신 교체로 투입돼 하윤기와 함께 '더블 포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골밑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존스의 골밑 득점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정면 미들슛, 그리고 센스 넘치는 패스로 어시스트를 또 쌓았다. 출전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높이나 힘은 물론이고 정확한 미들슛부터 리바운드, 어시스트까지 마음껏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이날 활약은 특히 향후 하윤기의 체력 안배나 '더블 포스트' 가능성까지 열었다는 점에서 감독은 물론 팀 입장에서도 값진 성과가 됐다. 서 감독은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본인의 장점, '나는 이런 걸 잘한다'는 퍼포먼스를 잘 보여준 것 같아서 굉장히 큰 힘이 됐다"며 "그동안 (하)윤기가 너무 잘해서 못 쓴 것도 있다. 윤기 체력 안배 차원에서도 그렇고, 앞으로 더 기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아주 잘해줬다"고 극찬했다.

함께 뛴 동료들도 이두원에게 박수를 보냈다. 양홍석은 "생각보다 너무 잘해줬다. 2점슛도 잘 넣어줬고, 패스 센스도 워낙 좋은 선수"라며 "다음 시즌엔 3번 용병을 뽑아도 될 만큼 위력적인 두 친구(하윤기·이두원)가 됐다"고 웃어 보였다. 하윤기 역시 "워낙 높고 힘도 좋다. 용병을 막을 때도 불편한 느낌도 없다. 공격할 때도 호흡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고려대 출신인 이두원은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 당시 '빅맨 최대어'로 꼽히며 전체 2순위로 KT 지명을 받은 신인이다. 지난달 20일 전주 KCC전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뒤 10경기를 뛰었다. 캐롯전에서는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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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수원 KT 이두원.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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