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아닌 실력으로 올스타? 신영석 "임성진이 2등이면 인정인데..." [인터뷰]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1.28 18:35 / 조회 : 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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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신영석(오른쪽)과 대한항공 김민재./사진=한국배구연맹
"(김)민재가 2등한 것 보면 배구 좋아하는 분들이 실력으로 뽑아주신 것 같다. 2등이 임성진이었으면 (외모로 뽑힌 거) 인정했을 것 같은데..."


신영석(37·한국전력)이 자신이 올스타로 선정된 이유로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꼽았다.

신영석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프리-올스타게임을 마치고 최다득표를 한 소감으로 "처음에는 우연이라 생각했는데 3년 연속 많은 팬분이 좋아해 주시는 것을 보니 그것도 아닌 것 같다"면서 "커리어를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팬 사랑에) 어떻게 보답해드릴 수 있을지 고민도 된다. (일단은) 매번 해왔던 것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전진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올스타전은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해 1995년 출생 전후의 남자부 M-스타와 Z-스타, 1996년 출생 전후의 여자부 M-스타와 Z-스타로 팀을 구성해 맞대결을 펼친다.

신영석에게는 벌써 3시즌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올스타다. V리그 남자부에서는 13회의 여오현(45·현대캐피탈), 12회의 이선규(42·은퇴), 한선수(38·대한항공) 다음으로 문성민(37·현대캐피탈)과 함께 공동 4위 기록. 올 시즌도 블로킹 1위, 속공 1위 등 미들블로커로서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여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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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김민재(왼쪽)와 한국전력 신영석./사진=김동윤 기자


이날 M-스타 대표로 나선 신영석과 Z-스타 얼굴로 나온 김민재(20·대한항공)는 팽팽한 신경전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앞선 미니게임에서도 신영석이 먼저 "(Z-대표 후배들을) 밟아주겠다"고 도발하자, 김민재도 "밟아주겠다고 하셨는데 쉽게 당하지 않는다. 형들이 긴장하고 들어오셨으면 좋겠다. 꼭 이기겠다"고 맞받아쳤다.

프리-올스타게임을 마친 후에도 웃음 섞인 신경전은 이어졌다. 김민재는 약 500여 표 차이로 아깝게 남자부 최다득표 1위를 놓쳤다. 이에 김민재는 "아쉽긴 하지만, 나에겐 아직 뛸 날이 많이 남아있으니 (신)영석이 형에게 양보하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신영석은 "본인의 외모가 3년 연속 올스타로 뽑히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까"라는 질문에 "2등이 임성진이었으면 인정했을 것 같은데 (김)민재가 2등한 것 보면 배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실력으로 뽑아주신 것 같다"고 답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서로를 향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신영석은 "올스타는 내가 되고 싶어 되는 것이 아니다. 자기 포지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배구 팬들이 인정해주시는 자리다. 나도 천천히 계단 밟듯이 올라왔다"면서 "김민재 선수도 지금처럼 올라오다 보면 정상에 오를 것이다. 물론 내가 있을 때는 아닌 것 같다. 한 3년 뒤에 내가 은퇴하고 나면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었다.

김민재도 "모두가 인정하고 동의하듯이 미들블로커 중에서 가장 잘하는 분이라 올스타가 됐다고 생각한다. 나도 (신)영석이 형 영상을 많이 본다. 보면 배울 점도 많고 내일 제대로 붙는다 생각하니 기대된다"고 존경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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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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