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채리나 "'골때녀' 인생 2회차 사는 기분..임신 집착 사라져" [인터뷰③]

SBS '골 때리는 그녀들' 2회 슈퍼리그 우승팀 FC 탑걸 주장 채리나 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3.01.30 14:51 / 조회 : 2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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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터뷰②에 이어서

채리나와 박용근은 2016년 11월 결혼했다. 채리나는 2세 계획을 위해 여러 번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처음엔 '골때녀' 출연 제안을 거절했다는 그는 "거의 5년 넘게 시험관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졌고 몸이 너무 망가져 있었다"면서 "그런데 축구를 재밌게 즐기고 좋은 사람과 함께 하면서 '아기를 꼭 가져야겠다'는 마음도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축구를 하면서 건강도 찾고 행복도 찾았다. 지난해 'SBS 연예대상'에서 쇼-스포츠 부문 우수상까지 받았다. 채리나는 '골때녀' 덕분에 인생 2회차를 사는 기분이라고 고백했다.

채리나는 "가족들도 '네가 좋아하는 거 해라. 생길 때 되면 생기겠지'라며 긍정적으로 많이 변했다"며 "시험관 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죄짓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우울했다. 지금은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세상 사는 것 같다. 얼려 놓은 게 있어서 맘만 먹으면 바로 수술할 수 있지만 아직은 축구를 놓기 싫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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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채리나 SNS




1순위는 FC 탑걸.."모범 주장? 내가 동생들 잘 만난 것"





올해 초 그는 왼쪽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 축구를 하다 염증이 퍼져 제대로 걷기조차 힘든 상황이 온 것. 그는 "관리를 잘 못하면 통증이 계속 올라온다"며 "꾸준히 관리하면서 하고 있다. 팀을 위해 안 아파야 하고 버텨야 한다"고 했다.

FC 탑걸은 채리나에게 '1순위'다. 그는 "이런 상황이 아니었으면 못 만났을 친구들"이라며 "나이 차가 많이 나서 공연을 하더라고 마주칠 일 없는 상황이라,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나도 젊어지는 것 같고 꼰대가 아닌 언니가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아, 이거 하나 꼭 얘기하고 싶어요. 다들 절 '모범 주장'이라고 칭찬하는데, 전 진짜 동생들을 잘 만난 거예요. 모가 난 친구 하나 없이 잘 따라와 주고, 같이 열심히 해줘요. 단체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이게 쉽지 않다는 걸 알거든요. 전 운이 좋은 사람이에요."

채리나는 이미 FC 탑걸 동료들과 함께 다음 리그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주위에 운동하는 분들이 많아서 자문을 해주는데 '챔피언을 하고 나면, 다시 하기가 되게 힘들다'고 하더라"며 "욕심을 버리고 여태까지 해왔던 대로 느슨해지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면 같은 자리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단상에 올라가는 3팀 안에는 들고 싶다. 그리고 다영이가 슈퍼리그에서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끝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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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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