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칼싸움"..'어쩌면 우린', 이동휘X정은채 현실 로맨스 [종합]

용산CGV=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2.01 13:23 / 조회 :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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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길우, 정다은, 이동휘가 1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현실 이별 보고서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는 8일 개봉한다. /2023.02.0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이동휘, 정은채의 솔직 담백한 현실 연애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가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까.


1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형슬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동휘, 강길우, 정다은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동휘, 정은채의 현실 이별 보고서. 다양한 단편으로 시체스영화제,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청룡영화상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뛰어난 연출과 감각을 인정받은 형슬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형슬우 감독은 "처음에는 단편 영화로 시작했다. 화실 장면만 있는 단편 영화로 시작해 아쉬움이 좀 있었는데 시나리오를 보완하고자 이 두 사람에게 어떤 일이 있었길래 말로 칼싸움을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보통 로맨스 영화는 썸타고, 사랑하고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별에 방점을 찍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과한 장면과 일상적인 장면이 혼재해있는 영화다. 그런 걸 오바스럽지 않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배우들에게는 좀 낮춰주는 방식을 얘기했다. 과장된 신이라고 과장해서 하면 재미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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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슬우 감독, 배우 강길우, 정다은, 이동휘가 1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현실 이별 보고서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는 8일 개봉한다. /2023.02.0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이동휘가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여자친구에게 얹혀사는 불량 남친 '준호'로 분해 현실 캐릭터의 극치를 보여주고, 정은채는 촉망받는 미술학도였으나 남자친구를 위해 부동산중개인으로 일하는 보살 여친 '아영'을 맡아 꿈과 현실, 사랑과 이별 사이에서 갈등하는 30대 여성의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이날 이동휘는 "이 작품을 선택할 때 감독님의 마지막 화실 장면을 설명 들으면서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저는 리얼한 모습을 나열하는 영화가 아니라 극적인 상황이나 신선한 상황 설정이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풍부해지는 걸 좋아하는데 담이 와서 한쪽밖에 못 쳐다보는 상황에서 진지한 얘기를 해야 하는 아이러니함에서 인생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저라는 사람에서 캐릭터를 끄집어내는 편인데 준호에서 저 같기도 하고, 제 친구의 모습이기도 했다. 저는 그렇게 연기하는 편이다. 극적으로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그런 걸 중시 하면서 표현하고 싶었고, 평범한 인물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재밌게 그려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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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휘가 1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현실 이별 보고서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는 8일 개봉한다. /2023.02.0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또한 그는 연기하면서 집중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저 역시도 안나(정다은 분)가 준호(이동휘 분)에게 호감을 가지는 것과 헤어지고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과정들이 '말이 될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사실 제가 이렇게 살아가다보면 설명이 안 되는 일이 있다. 그걸 표현하고 설명하는 게 배우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함에서 오는 안정감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

형슬우 감독은 "이동휘 배우의 개성 넘치는 연기를 봐왔기 때문에 이분이 준호를 해주면 익숙하면서도 이질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정은채에 대해서는 "굉장한 미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동휘 배우 옆에 있을 때 신선하다는 생각을 했다. 일상적인 얼굴로 끌어내리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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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길우가 1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현실 이별 보고서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는 8일 개봉한다. /2023.02.0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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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다은이 1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감독 형슬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현실 이별 보고서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는 8일 개봉한다. /2023.02.0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강길우가 재력부터 공감 능력까지 모든 걸 갖춘 이상적인 남자 '경일'로 '아영' 앞에 등장해 긴장감을 더하고, 정다은이 이별 뒤 의기소침해진 '준호'를 휘어잡는 Z세대 썸녀 '안나'로 분해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매력을 선보인다.

강길우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감독님이 재밌는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본인의 매력이 가득 담긴 영화를 만드시는 분이다. 이전 작품 못지 않게 재밌게 그려질 것 같다고 생각했고, 이동휘, 정은채 배우에 대한 신뢰도 있었기 때문에 이 작품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경일이라는 인물은 준호와는 반대되는 인물이고, 여유가 있으면서 다정다감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은채와 호흡에 대해서는 "아우라가 대단하다. 그걸 이겨내느라 애를 먹었다"고 했고, 이동휘 역시 "정은채 씨는 초상화에서 걸어나온 것 같은 분위기와 아우라가 있어서 연기하면서 신선했다"고 덧붙였다.

정다은은 "당차고, 20대만이 표현할 수 있는 당당한 매력이 좋았다.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인데 처음 안나를 봤을 때는 '지금의 나는 이런 모습이 없는데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했다. 꼭 안나를 해보고 싶었고, 그런 안나를 연기하면서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재밌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오는 8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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