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15억 계약금' 사기 의혹..경찰 수사로 이어질까 [★FOCUS]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3.02.02 07:18 / 조회 :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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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1990년대 톱스타로 활약한 배우 심은하의 복귀설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콘텐츠 제작사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심은하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한 반면, 심은하 측은 받은 계약금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계약금을 둘러싼 양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경찰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심은하 측은 현재 바이포엠스튜디오와 얽힌 복귀설과 관련, 사실과 다른 소문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도 한 차례 확인되지 않은 컴백설로 곤혹을 치른 만큼,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당시에도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제작하는 드라마에 출연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심은하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심은하의 남편 지상욱 전 국회의원은 여러 방면으로 긴밀히 법률 자문을 구하며 사태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심은하 측이 정식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경우, 명예훼손 및 사기 혐의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심은하의 업무를 대행한다고 주장하는 A씨에게 계약금 명목으로 15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심은하 측은 A씨에게 받은 계약금이 없다는 입장이다. A씨가 심은하의 업무 대리를 사칭해 부당 이익을 편취했을 경우, 사기죄가 성립될 수 있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지난 1일 공식 입장을 내고 "지난해 심은하 배우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했다"며 "올해 복귀작을 확정하고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대 최고 배우 심은하님의 연기 활동 복귀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밝혔다.


반면 지상욱 전 의원은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심은하는 콘텐츠 제작사라고 하는 바이포엠스튜디오와 전혀 접촉한 적이 없다"며 "계약금을 받은 적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지상욱 전 의원은 또한 "심은하가 소식을 보고 황당해하고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 지금 너무 불쾌하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과연 A씨의 사기 행각에 바이포엠스튜디오가 당한 것인지 심은하가 피해를 입은 것인지, 15억 계약금을 둘러싼 내막은 향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허위사실 유포는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 심은하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지급했다는 계약금에 대해 "바이포엠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지만 '준 사람이 있다'고만 말하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며 "전해 듣기로는 '심은하 컴백'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일부 제작사들을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던 걸로 안다. 관련해서 피해를 본 제작사들에게서 증거들도 수집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타뉴스는 바이포엠스튜디오에 관련 내용을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응답하지 않았다.

1993년 MBC 탤런트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심은하는 드라마 '마지막 승부', 'M', '청춘의 덫',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텔미썸딩'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1년 연예계에서 은퇴한 그는 2005년 지상욱 전 의원과 결혼해 내조에 전념했다. 슬하에 두 딸을 뒀다. 올해 연기자로 복귀할 경우, 무려 22년 만의 컴백이다. 그만큼 대중의 관심도 높다. 관계자는 "사실 심은하 본인이 스스로 몇 년 전부터 진지하게 배우 컴백을 고민했었다"며 "관련해서 대본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작품을 만나지 못해서 결국 컴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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