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법정' 레깅스 집착男 "혐오스럽다" 반응..홍성우 "습진효과 없어" [★밤TView]

김옥주 인턴기자 / 입력 : 2023.02.02 22:41 / 조회 : 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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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이하 '지옥법정')' 방송 화면 캡쳐


'지옥법정' 365일 레깅스만 입고 다니는 원고가 등장했다.

2일 방송된 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이하 '지옥법정')'에서는 365일 24시간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레깅스만 입고 사는 27세 남자가 '안구 테러'라는 죄목으로 친동생, 친구 등으로부터 집단 고소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원고로 등장한 김선태 주무관은 충주시 공무원으로 '홍보맨'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이에 강승윤은 "공무원 중에서는 제일 유명하다. 유튜브에서 많이 봤다"라고 인정했다. 피고측 은지원은 "과대포장아니냐. 나는 처음 들어본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시장입니다. 서울에 방송 찍는다기에 따라왔는데, 제가 왜 왔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당황스러워했다. 이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 재판장님께서 정의를 밝혀 주시길 바란다"고 읍소했다.

강호동이 "원고? 뒷감당 가능하냐"고 묻자, 김선태 주무관은 "사실 공무원은 잘리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혼날 땐 혼나더라도 잘리진 않기 때문에 먹고 사는 데 문제 없다"고 의욕을 밝혔다. 이에 은지원은 죄 중에 제일 무거운 죄는 무고죄다"라고 말했고, 이어 조길형 충주시장은 "무고죄보다 무거운 죄는 괘씸죄"라고 응수했다. 김선태 주무관은 8년간 충주에 청춘을 다 바쳤다며, 조길형 충주시장이 그에 걸맞은 보상을 하나 해주지 않은 "악덕한 꼰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구독자 28만 명을 보유한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오롯이 혼자 만들고 혼자 운영 중. 서울특별시가 현재 18명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구독자였다. 충주시민보다 많기도 했다. 김선태 주무관은 해당 채널이 만약 영리적으로 이용됐다면 "제 연봉보다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6급 특별 승진은 정도는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을 꺼냈고, 실제로 가능한 요구인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실제 노동 및 형사 전문 김하영 변호사가 등장했다. 김하영 변호사는 충주시 지방공무원 인사규칙 제25조 5항에 따른 특별승진을 언급했다. 조길형 시장은 김선태 주무관의 공을 인정하면서도 "공직사회의 룰과 분위기를 고려해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조길형 시장은 "너무 한 사람을 대놓고 칭찬하면 시샘을 받을 수 있다. 또 본인이 더 잘해야겠다고 부담을 느끼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다"라며 "성과가 어디로 가겠나. 때가 되면 다 꽃이 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길형 충주시장은 채널 운영을 하도록 한 게 자신이라며 "저 친구를 눈여겨 본 게 시청에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월례 조회때. 보통 공무원은 텍스트로 만들어 다 읽는데 이 친구는 마치 스티브잡스가 브리핑 하듯이 하더라. 홍보하게 했는데 예산을 달라 인력을 달라 투정을 해서 네가 하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종 판결 결과, 판사는 피고 조길형 시장에게 '홍보맨 인턴 지옥행'을 선고했다. 원고의 승소로 이날 조길형 시장은 홍보맨 인턴이 돼 청소부터 아이디어 회의, 촬영 등을 수행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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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이하 '지옥법정')' 방송 화면 캡쳐


두 번째 사건에서는 원고 친구 정인국, 친동생 이재성은 "안구 테러범을 지옥으로"라는 피켓 시위를 하며 등장했다. 반면 이들에게 피소를 당한 피고 이재민은 등장부터 변호인단을 경악하게 했다. 무려 레깅스를 입고 나타난 것. 피고 이재민은 "레깅스를 좋아하는"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인천 구월동에 거주 중인 피고는 서울 상암까지 이 차림으로 왔다고 밝혔다. 날씨가 춥지 않았냐고 묻자, 피고는 "레깅스가 하나의 생명이다. 제2의 인생이다"라며 남다른 레깅스 애정을 드러냈다.

원고 측은 청구 원인에 대해 "피고는 365일 24시간 레깅스만 입고 생활하며 주변 사람들의 안구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인국은 "약속 자리나 번화가까지 레깅스를 입고 오니 주변사람들 시선이 느껴지고 보는 저희도 힘들다"고 주장했고, 친동생 이재성은 집에서도 늘 레깅스를 입는 형의 모습을 공개하며 "비슷한 프로그램 등에서 방송 이후로 고쳐지는 사례가 많아서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동생은 "원래 형을 엄청 쫓아다녔다, 레깅스를 안 입으면 엄청 친하게 지낼 것 같다, 형을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피고 이재민은 집은 물론 밖에서도 형형색깔 화려한 레깅스를 입고 다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지켜본 시민들은 "별로다", "약간 혐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피고는 "피부습진과 치질이 있어 레깅스 입고 증상이 완화됐다"며 "아예 완치됐다"고 하자 피고 측에선"막는 것 자체가 아프라고 하는거나 같은 것 민간요법 효과본 것이다"이라며 고백했다.

이에 원고 측 증인으로 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가 등장했다. 강승윤은 "이의 있다. 피고의 질환이 피부질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문의가 맞습니까?"라고 물었고, 홍성우는 "피부 전문의는 아니지만, 의사는 학교 다닐 때 공부했기 때문에 간단한 질병에 관해서는 알 수 있다"라고 답했다. 원고 측 김태균은 "피고가 사타구니에 있던 피부습진이 레깅스를 입은 후 나았다고 했다. 진짜 레깅스가 피부병이 도움이 되냐"라고 물었다. 이에 홍성우는 "말도 안되다. 피부에 좋을 수 없다. 접촉성 피부염이라 계속 접촉하다 보면 피부가 화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생겼지 좋아질 수는 없다"라고 답했다.

이에 홍성우는 "습진이 잘 생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본인이 잘 낫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은지원은 "정말 기분 탓이냐, 치료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면 되냐"라고 물었고, 홍성우는 "치료 효과가 없다. 이게 효과가 있으면 노벨도 살아돌아와야한다"라며 단호하게 부정했다. 최종 판결 결과, 판사는 원고에게 '레깅스 트레이닝'을 선고했다. 레깅스를 입고 헬스 트레이닝을 수행해야 했다.

김옥주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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