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서 뒤바뀐 쌍둥이, 친부모 선택은? "버렸다"[꼬꼬무]

김노을 기자 / 입력 : 2023.02.03 15:30 / 조회 : 1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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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화면
'꼬꼬무' 산부인과에서 뒤바뀐 쌍둥이에 대한 비화가 밝혀졌다.


지난 2일에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뒤바뀐 딸-20년 만의 재회' 편이 그려져 산부인과에서 딸이 뒤바뀐 뒤 2년여 만에 친딸을 찾았던 한 가족의 사연이 소개됐다.

1981년 문영길 씨는 우연히 찾은 이발소에서 자신의 딸 민경과 똑같이 생긴 아이 향미를 마주쳤다. 당시 문영길 씨는 서로 닮지 않은 이란성 쌍둥이 민경·민아 자매를 키우고 있었으나 민경과 붕어빵처럼 닮은 향미를 보고 자신의 딸임을 직감했다.

O형인 영길 씨 부부에게서 나올 수 없었던 A형 혈액형을 가진 민아. 반면 향미는 O형이었다. 이후 민아는 향미가, 향미는 민아가 되어 원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과실을 범한 병원은 양측 부모에 보상비를 지급했고,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향미의 진료를 평생 봐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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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화면
아이를 바꾼 지 6년이 지났을 즈음 문영길 씨는 8세 향미가 사라졌다는 소문을 접한다. 알고 보니 향미의 부모는 이혼했고, 가족 모두가 흩어져버린 상황. 이에 문경길 씨 부부는 향미를 찾아나섰고 그가 재활원에서 생활 중이라는 제보를 입수했다.

이들 부부는 재활원으로 곧장 달려가 향미를 만났고, 행여나 향미가 혼란스러움을 느낄까 자신들을 후원자로 소개했다.

향미는 친부모에 의해 8세 때 버려졌다. 어느덧 마흔 중반 나이가 된 향미는 '꼬꼬무' 제작진과 만나 "나는 엄마, 아빠도 없는 사람처럼 버려진 줄 알았다. 옛날 생각이 나서 울기도 했다. 안 믿어졌다. 그런데 (문영길 씨 부부가) 아기 때 키워줬다고, 맞다고 믿으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똑같네, 똑같네. 얼굴하고 입술하고 코하고 어릴 때랑 똑같다'고 하셨다.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저를 키워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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