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힘'으로 31점 폭발... 김소니아 "어머니 덕에 위안" [부산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2.03 21:54 / 조회 : 5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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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김소니아가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부산 BNK와 원정경기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그야말로 김소니아(30·인천 신한은행)의 날이었다. 여자프로농구(WKBL) 인천 신한은행이 김소니아의 원맨쇼 속에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경기를 이겼다.


신한은행은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BNK와 원정경기에서 76-69로 이겼다.

이날 경기를 이긴 신한은행은 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3위에 등극했고, 2위인 BNK와는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달 27일 맞대결에서 62-79로 패배했던 신한은행은 리매치에서 기분 좋게 이겼다.

신한은행의 이날 수훈갑은 단연 김소니아였다. 그는 36분 55초를 뛰는 동안 31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이적 후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초반부터 골밑에서 분전하며 활약한 김소니아는 1쿼터 중반 외곽에서 파고들어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3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는 골밑 득점에 이어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달아났다.


이후 2쿼터는 그야말로 김소니아의 독무대였다. 9분 18초를 뛴 그는 홀로 11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을 이끌었다. 그의 맹폭격 속에 신한은행은 전반을 앞서며 마무리했다.

김소니아의 득점력은 후반에도 꺼질 줄을 몰랐다. 3쿼터 7득점, 4쿼터 5득점을 기록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4쿼터 71-61로 쫓긴 상황에서 2점을 추가하며 BNK의 추격을 따돌렸다.

경기 후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김소니아가 너무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 감독은 "책임감이 엄청난 선수"라고 말하며 "오전 훈련 때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이제 에이스로 성장하는 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김소니아는 수훈 인터뷰에서 "지난 BNK전에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계속 생각났다"며 "상대팀이 많이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도 실력 향상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어 "몸싸움이나 리바운드도 많이 하려고 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 감독이 비시즌 때부터 언급한 '새로운 선수와의 호흡'에 대해 김소니아는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함께한 시간이 1년도 채 안됐기에 모든 측면에서 꾸준한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시즌 중 조직력이 한때 30%까지 떨어졌다고 말한 그는 "지금이 최상이고, 70%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소니아는 최근 모친이 한국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한국에서 실제로 경기를 본 건 처음이다"며 "아버지랑 남편(이동준)을 제외하면 한국에 가족이 없어서 한국에 어머니가 계신 게 위안이다"고 했다. '가족의 힘'을 강조한 김소니아는 "오늘날의 나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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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김소니아(가운데)가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부산 BNK와 원정경기 도중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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