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아쉬운 역전패 "상대 라켓 투척? 한번 봤는데..." 한국 첫날 2연패 [데이비스컵]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2.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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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의 4일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61위·당진시청)가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두 경기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권순우는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코트에서 펼쳐진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식, 1복식) 벨기에와 경기 1단식에서 베리스(115위)에게 1-2(6-1 4-6 6-7)로 역전패했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은 5경기 중 3경기를 따내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에이스' 권순우를 가장 먼저 내보내며 1승을 노렸다. 그러나 아쉽게 베리스에게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권순우는 1세트에서 압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2세트에서 상대의 강한 서브에 고전하며 흔들렸다. 결국 2세트는 4-6으로 패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3세트. 권순우는 6-4로 리드하며 더블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그러나 내리 3점을 허용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는 2시간 15분 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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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스가 4일 권순우를 상대로 점수를 따낸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대한테니스협회에 따르면 경기 후 권순우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팀 분들에게 죄송하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실력에서 진 것 같다"며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1세트와 2,3세트 차이점에 대해 "첫 세트 초반에는 상대의 실수가 잦았다. 그러나 두 번째 세트에서 내 공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에는 내가 기본적인 실수를 많이 범했다. 반면 상대는 적극적으로 나오며 공격적으로 잘했다"며 패인을 되돌아봤다.

이날 경기장에는 많은 팬들이 찾아 권순우를 응원했다. 그는 "응원해주신 만큼 분위기를 올렸어야 했는데…. 전체적으로 아주 아쉬운 경기였다"며 진심을 전했다.

그는 베르스에 대해 "서브가 좋다. 백핸드는 한 방이 없지만, 실수가 없다. 포핸드는 공격적이지만 미스가 많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 초반 베리스는 권순우에게 연속으로 점수를 허용하자 라켓을 내던지기도 했다. 권순우 역시 이런 상대의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상대방이 라켓을 던지는 것을 한 번 봤다. 저는 포인트 끝나고 나서 팀원들을 보고 있기 때문에 크게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며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권순우는 오는 5일 다비드 고팽(41위)과 3단식 경기를 치른다. 그는 "즐기면서 하고 싶다.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갖는 것보다는 즐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뒤이어 열린 2단식에서는 홍성찬이 고팽을 상대해 0-2(4-6 2-6)로 패했다. 첫날 2패를 당한 한국은 벼랑 끝에서 5일 반격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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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4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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