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어벤져스' 5명 보유한 대구... 잘하는 '역습축구' 파괴력은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2.05 11:08 / 조회 : 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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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의 외국인선수들. 왼쪽부터 에드가, 세라토, 바셀루스, 세징야, 케이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어벤져스급 브라질 외국인선수만 5명이다. 대구FC가 잘하는 '역습축구'에도 파괴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구는 의욕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어렵게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은 만큼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경남 남해 전지훈련에서 "팀 목표는 상위 스플릿이다. 강등 싸움을 하고 싶지 않다. 기회가 된다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지향하는 팀 색깔은 역습축구다. 빠르고 정확한 공격을 통해 상대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리는, 대구가 가장 잘하는 플레이다. 브라질 외국인선수 5명에게 시선이 쏠린다. 대구는 6명의 외국인선수를 꽉 채웠다. AFC 쿼터 케이타(일본)를 제외하면 모두 브라질 출신이다. '캡틴' 세징야을 중심으로 에드가, 페냐, 세라토, 바셀루스도 대구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다. 모두 좋은 스피드에 결정력, 화려한 개인기까지 갖췄다. 역습 축구에 들어맞는 조건들이다. 이들의 어깨에 대구 성적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 감독은 "우리는 지배적인 경기가 아닌 역습에 무게를 두는 스타일이다. 브라질 선수들의 역습은 날카로운 창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이기기 위해선 패배할 확률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미숙하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지만, 점유율보다는 전방으로 공을 전달하는데 최대한 집중할 것이다. 공격의 정확성과 속도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고 강조했다.

'리빙 레전드' 세징야는 지난 해 리그 29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올리며 특급 활약을 펼쳤다. K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변함없이 핵심 역할을 맡는다. 또 세징야는 팀에 대한 애정과 헌신도 큰 선수다. 2년 연속 캡틴 완장을 차게 된 이유다. 올해에는 브라질 어벤져스 중심까지 잡아야 한다. "주장에 대한 무게와 책임감을 느낀다"는 세징야는 "새로운 브라질 선수들이 잘해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되면 팀이 더 강해질 것 같다. 저도 잘 끌고 가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베테랑 에드가의 합류도 큰 힘이다. 지난 해 3월 아킬레스건 파열로 대구와 계약을 해지한 뒤 기나긴 재활 끝에 정상 컨디션에 다가섰다. 에드가도 다시 대구로 돌아왔다. 2018년부터 대구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경험, 신장 191cm에서 나오는 제공권과 파괴력이 큰 장점이다. 최 감독도 "세징야와 에드가의 브라질 커넥션에 대한 신뢰가 있다. 이 부분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외국인선수 페냐는 지난 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적응을 마쳤다. 올 시즌 더 많은 힘을 보탤 수 있다.

새로운 선수 바셀루스, 세라토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공격수 바셀루스는 전지훈련에서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받았다. 최 감독은 "바셀루스는 가진 게 많다. 기술과 스피드, 센스, 슈팅 능력을 갖췄다"고 칭찬하며 "바셀루스가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세징야와 에드가도 바셀루스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토는 날카로운 왼발이 주무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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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셀루스(가운데 하늘색 유니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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