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이대성 있는데 5연패... 가스공사, 6강 가려면 꼭 필요한 파트너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2.07 08:48 / 조회 : 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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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 /사진=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흔들린다. 벌써 5연패를 당해 좀처럼 리그 9위(13승24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위 싸움도 힘들어졌다. 그나마 위안은 있다. 에이스 이대성(32)의 활약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6일 "한국가스공사의 이대성이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대성은 총 유효투표 109표 중 20표를 획득해 안양 KGC인삼공사의 변준형을 제치고 MVP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이대성은 2018~20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소식으로 6라운드 MVP에 선정된 이후 4시즌 만에 두 번째 라운드 MVP를 거머쥐었다.

그야말로 이대성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대성은 4라운드 동안 평균 34분59초를 뛰면서 평균 20.7득점 3.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의 경우 전체 2위, 국내 1위에 해당한다. 오랜만에 거머쥔 MVP이지만 시즌 전체 활약도 꾸준한 편이다. 올 시즌 이대성은 평균 18.1득점, 3.0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특히 이 기간 이대성은 손목부상을 안고도 MVP를 차지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본인의 다이내믹한 플레이 특성상 부상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데도 두려움이 없었다. 에이스라는 사명감과 자신감이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대성의 활약에도 최근 5연패에, 올해 열린 10경기에서 2승8패에 그쳤다. 자연스레 순위 경쟁에서 힘을 잃었다. 따라잡아야 할 팀이 점점 멀리 보인다. 가스공사와 6위 전주 KCC(17승20패)의 격차는 4경기차로 벌어졌다. 이에 앞서 7위 수원 KT(17승22패), 8위 원주 DB(176승22패)부터 제쳐야 한다.


어떻게든 반등 포인트를 마련해야 하는 시점. 그런데 다가오는 4경기마저도 상당히 부담이다. 상대가 모두 상위권 팀들이다. 가스공사는 2위 창원 LG전을 시작으로 4위 서울 SK, 1위 안양 KGC,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차례로 맞붙는다.

긍정적인 부분을 찾는다면 가스공사의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 직전 10경기 모두 10점차 이내 박빙승부를 펼폈다. 5점차 경기도 많았다. 그만큼 가스공사가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상대와 대등하게 맞섰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승리로 연결하기 위해선 조건이 있다. 이대성과 호흡을 맞출 확실한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 강력한 원투펀치가 있어야 이대성을 향한 상대 수비의 시선이 분산되고, 팀 전술 옵션도 많아진다. 이대성 홀로 승리를 만들기엔 무리가 있다. 팀에 크고 작은 부상이 많은 악조건에서도 팀을 이끌고 있지만, 뒤를 받쳐줄 파트너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다행히 개인문제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외국인선수 머피 할로웨이가 최근 마음을 다잡고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달 31일 KT를 상대로 21점 13리바운드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 4일 KT전에서는 정효근이 16점, 이대헌이 15점을 몰아쳤다. 이대성의 부담을 조금씩 덜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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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가운데 이대성.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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