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피칭부터 144㎞ '펑펑', SSG 오원석 "AG 대표팀 선발되고 싶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2.07 06:07 / 조회 : 2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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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사진=SSG 랜더스
SSG 랜더스의 좌완 오원석(22)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목표로 첫 피칭부터 빠른 공을 펑펑 뿌렸다.

오원석은 지난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SSG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개시했다. 직구만 총 33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4㎞를 기록했다. SSG 구단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첫 불펜 피칭 때보다 약 2~3㎞ 증가한 수치여서 기대를 모은다.

피칭을 마친 그는 "오늘은 첫날이라 투구 밸런스에 집중하면서 던졌다. 처음 던졌을 때 몸에 힘이 더 붙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본에서의 훈련을 통해 80m까지 롱토스 훈련을 소화하고 온 만큼 지난해보다 힘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그는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소화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고 가며 정규시즌 31경기(24선발) 6승 8패 평균자책점 4.50, 144이닝 112탈삼진을 기록했다. 첫 포스트시즌에서도 한국시리즈 3차전 5⅔이닝 1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SSG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팀 선배 김광현(35)은 그런 오원석을 활약이 기대되는 후배로 콕 집으며 지난달 자비로 마련한 일본 오키나와 미니캠프에 데려가기도 했다. 그곳에서 스스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코어 쪽 근육을 보강하는 등 내실을 다졌다. 김광현은 이번 캠프에서도 오원석의 룸메이트가 돼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원석은 "선배님께 평소 궁금한 점을 많이 물어보고 있다. 항상 잘 알려주셔서 감사드린다. 사실 선배님은 어떻게 하라고 하나의 방법을 알려주기보단, 나한테 맞는 방법을 찾도록 다양한 방법을 조언해주신다. 최근에는 세트 포지션의 중요성을 말씀해주셔서 그 부분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이 된 SSG는 올해도 어김없이 우승을 노린다. 그러기 위해 지난 시즌 잘해줬던 외국인 선수들도 과감히 모두 교체했다. 우완 에니 로메로(32)는 시속 150㎞가 훌쩍 넘는 강속구, 좌완 커크 맥카티(28)는 평균 148㎞의 속구와 안정적인 제구가 매력적이다. 그와 함께 지난해 불펜으로 복귀한 우완 정통파 문승원(34), 우완 언더핸드 박종훈(32)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오원석은 또다시 도전자의 입장이 됐다.

어느 보직이든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올해 9월 열릴 예정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뽑힐 유력 후보다. SSG의 좌완 기대주의 시선 역시 그쪽으로 향해 있다.

오원석은 "올해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한 번도 하지 못한 시즌 10승을 달성하고 싶다"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돼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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