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연금 일시불 먹튀' 논란에 "전액 기부했다" 해명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2.07 15:16 / 조회 :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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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지난달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에 마련된 빙상팀 코치직 공개채용 면접시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38·한국명 안현수)이 지난 2011년 러시아 귀화 당시 올림픽 메달 연금 일시금 수령에 대해 해명했다.


빅토르 안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모두가 힘든 시기에 최근 시끄러운 이슈로 이름이 오르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신을 향한 오해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빅토르 안은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빙상팀 코치에 지원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면접 절차에서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빙상지도자연맹에서 성명문을 발표해 "귀화 직전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 이중국적이 안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뒤 몰랐던 척 했던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논란이 일어나자 빅토르 안이 직접 나선 것이다. 그는 "2011년 6월 러시아로 출국해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님을 뵈어 앞으로의 훈련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귀화 제안을 하면서 러시아 팀에 있는 이중국적자 선수 사례를 들었다. 그래서 이중국적이 가능한 줄 알고 알아봤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특별 사례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많은 고민 끝에 좋은 운동 환경과 함께 훈련 할 수 있는 팀, 그리고 저를 믿어주시는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회장의 진심을 느껴 7월에 귀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빅토르 안은 "수령한 일시금은 돌려드리는 게 맞다 판단해 심장수술이 필요한 아이와 재활 및 치료가 필요한 운동선수 후배에게 전액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귀화 절차가 8월에 러시아 측 기사로 알려지면서 한국 측에선 연금을 7월에 먼저 수령하고 8월에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며 "귀화가 알려진 것은 8월이지만 7월에 모든 것을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지금까지 침묵을 지켰던 이유에 대해서는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어서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하에 발표가 난 후 말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빅토르 안은 끝으로 "귀화를 선택해 받아야 하는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이런 오해들은 쌓이지 않도록 최대한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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