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 송혜교·김다미, 안방·스크린서 K-콘텐츠 이끈다 [김나연의 사선]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3.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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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영화·OTT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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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소울메이트' 포스터
배우 송혜교는 '더 글로리'로 안방에서, 김다미는 '소울메이트'로 스크린에서 활약한다. 한솥밥을 먹는 두 배우가 3월 K-콘텐츠를 이끌 예정이다.

먼저 송혜교는 1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로 컴백한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지난해 12월 30일 파트1 공개 직후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서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으며 홍콩, 인도네시아, 대만, 베트남 등 5개국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K-콘텐츠의 저력을 전 세계에 드러냈고, 한국에서는 10주 연속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열풍'을 불러왔다.

이 중심에는 단연 배우 송혜교가 있다. '더 글로리'를 통해 첫 장르물에 도전한 송혜교는 상처와 아픔이 굳어 만들어진 단단한 동은(송혜교 분) 내면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소리치지 않으면서도, 보는 사람을 들끓게 하는 힘을 발휘했다. 치명적인 상처에도 무너지지 않고 꼿꼿하게 버티며 나아가는 연기로, '더 글로리'의 중심을 완벽하게 잡으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것은 물론, 흥행까지 성공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10일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2에서는 온 인생을 건 동은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동은이 짜놓은 복수의 판에 올라선 가해자들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그가 설계한 완벽한 지옥의 끝을 확인할 수 있다. 송혜교는 파트2에서 복수의 '떡밥'을 회수하며 '용두용미' 엔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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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김다미 / 사진=스타뉴스
송혜교가 '더 글로리'를 통해 '오징어 게임' 이후 다소 침체됐던 넷플릭스를 살렸다면, 김다미는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나선다. 한국 영화는 현재 위기에 빠졌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월, 2월 극장가를 이끈 작품은 영화 '아바타: 물의 길', '더 퍼스트 슬램덩크',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등이었다. 이렇듯 '외화 전성시대'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1월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380만 관객을 돌파했고,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가 개봉 직후 1위에 오르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뒤를 이었다. 조진웅, 이성민 주연의 '대외비'가 개봉 이후 첫 주말에는 1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에 왕좌를 내줬다.

한국 영화의 극심한 가뭄이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올빼미'(322만 명)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은 영화는 단 한 편도 없다. 설 연휴 기대를 모으며 개봉했던 '교섭'은 172만 명에 그쳤고, '유령'은 겨우 65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손익분기점 330만 명에 한참 못 미치며 사실상 흥행 참패했다. 이후 개봉한 '카운트', '대외비', '멍뭉이' 등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이렇듯 가뭄 속 단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가 출격한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분)와 하은(전소니 분) 그리고 진우(변우석 분)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

김다미는 '소울메이트'에서 불안하지만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미소'를 연기한다. 영화 '마녀'(2018)를 통해 혜성처럼 등장하더니 강력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다미가 '소울메이트'를 통해 또 한 번 스크린을 장악할 예정이다. 10대부터 30대까지 한 인물의 긴 세월을 보여주면서도 완벽한 감정의 줄타기로 극을 탄탄하게 이끈다.

이렇듯 또 한번 기대를 확신으로 바꾼 김다미가 전소니, 변우석과 함께 '젊은 피'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는 상황. 또한 '소울메이트'는 김다미가 소속사 UAA로 이적한 후 첫 행보로도 관심을 끈다. 한솥밥을 먹는 송혜교와 김다미가 안방에서, 그리고 극장에서 보여줄 활약에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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