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파트2도 中 도둑 시청..리뷰 15만 건 돌파 [★차이나]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3.03.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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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안윤지 스타뉴스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 파트2가 중국에 불법 유통됐다.

14일 중국 최대 평점 플랫폼 사이트 더우반에는 '더 글로리' 파트2에 대한 정보가 등록돼 있다. 이날 오전 기준, 15만8168명이 평가 점수 및 댓글을 게재했다.


또한 '더 글로리' 파트2를 불법 시청한 중국인들은 "전재준이 아이에게 집착한 이유는?", "전재준의 비밀 아이에 관해", "5화를 보니 벌 받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은 누구", "노출신이 진짜냐" 등 작품을 보지 못하면 말할 수 없는 토론 거리를 게시했다. 이에 다수 네티즌이 답글을 달며 게시판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내가 좋아하는 대사 몇 개 적기"라며 '더 글로리' 파트2 대사 몇 개를 남겨두기도 했다.

'더 글로리' 외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D.P.', '소년심판',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 입니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쿠팡플레이 '안나', SBS '모범택시', JTBC '나의 해방일지' 등 다수 작품도 함께 올라와 있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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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파트2/사진=더우반 홈페이지
이날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되자 중국 내에서 '훔쳐보기'는 기승을 부리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서 교수는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됐다.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더 글로리' 파트1 도 마찬가지며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도둑 시청'하는 것이 습관화됐다"라고 참담해 했다. 이어 "드라마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고 있으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식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라며 "이처럼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안 해왔던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환구시보 등 중국의 관영매체는 자국민들의 이러한 '도둑 시청'에 대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보도하여 불법 유통을 근절할 수 있도록 공론화를 해야만 할 것이다. 이런 일에는 못 본 척 하고 있으니 더 큰 문제가 야기되는 것"이라며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젠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한다"라고 전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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