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상 불발 아쉽냐고?" 탁재훈, 감출 수 없는 '노빠꾸' 본능 [★FULL인터뷰]

'미우새'·'돌싱포맨'에 이어 '노빠꾸 탁재훈'으로 유튜브도 섭렵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3.03.16 11:29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겸 가수 탁재훈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윤성열 스타뉴스 기자]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했지만, 탁재훈의 '악마의 재능'은 여전히 살아있다. 타고난 재치와 감각, 순발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탁재훈은 요즘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SBS 간판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반고정' 설움(?)을 딛고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뽐냈고, SBS 인기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 '짠내'나는 돌싱들과 화요일 안방에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그는 'SBS 연예대상'에서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프로듀서상을 수상했다. 일각에선 유력한 대상 후보로도 거론됐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시작한 유튜브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웹예능 '노빠꾸 탁재훈' 유튜브 채널은 1년 만에 구독자 65만 명을 돌파했다. 100만 조회 수를 넘긴 인기 영상도 많다. 표현의 제약이 덜한 유튜브에서 탁재훈 특유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토크가 더욱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노빠꾸 탁재훈' 촬영장에서 탁재훈을 만났다. 미디어 플랫폼의 다양화로 시청자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는 그는 "공중파에서 할 수 없는 얘기를 이제 다른 데서 시원하게 할 수 있게 됐다"며 "연예인이라 솔직하지 못한 모습에서 벗어나 마치 술자리에서 얘기하듯 편안하고 인간적인 느낌으로 다가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2 SBS 연예대상'에서 프로듀서상을 받았는데, 감회가 남다를 거 같아요.

▶PD들이 인정했다는 거니까 상이 크고 작고를 떠나서 그 자체로 기분이 좋아요. 딱 저를 점 찍어서 말씀해 주셔서 개인적으로 더 힘이 나네요.

-대상 후보로도 거론됐는데요.

▶한 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오래 하다 보면 연말에 자연스럽게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대상 수상을) 그렇게 기대하거나 간절한 건 없어요. 시상식 자리니까 웃음을 주기 위해 그런 모습도 보이는 거지, 저는 그게 중요하진 않아요. 오히려 그걸 받으면 더 부담스러워요. 회사에서 요구하는 걸 더 해야 하니까요. 하하.

-정말 대상을 못 받아서 아쉽진 않았어요.

▶사실 현장에서 그런 기분은 잠깐 들 수도 있어요. 근데 나와서 여러 가지 상황들을 생각해 보면 못 받은 게 나아요. 받으면 '내년에는 못 받겠구나' 생각이 들거든요. 못 받으면 동기부여가 자꾸 생기니까 덜 게을러지고 나태해지는 건 있어요.





"정상 지키는 유재석, 나보다 2~3배 힘들 것"





image
배우 겸 가수 탁재훈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학습된 건가요?(탁재훈은 2007년 가수 출신 최초로 'K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그럴 수 있습니다. 네. 그런 느낌도 약간 있어요. '이런 게 더 오래가겠다'는 느낌이 있어요. 모든 걸 다 가진 사람과 앞으로 더 가질 게 남아있는 사람의 차이랄까요.

-유재석 같은 분들은 정말 힘들겠네요.

▶그렇죠. 저보다 2~3배는 더 힘들 거예요. 그걸 이겨내고 하고 있으니까 정말 대단한 거예요. 같은 업계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볼 때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미우새' 세계관이 '남의 우리 새끼'로 확장되면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분이 탁재훈 씨가 아닐까 생각해요.

▶처음엔 제가 많이 안 나왔죠. 그때가 벌써 6~7년 전이네요. 잠깐씩 얼굴 보이다가 '미운 우리 새끼'들이 한두 명씩 빠져나가면서 제가 갑자기 '미운 우리 새끼'가 됐어요. 어쨌든 상황은 맞으니까 자연스럽게 묻어갔던 느낌이에요. 그러다 이상민과 케미도 맞고 하니까 좀 더 그렇게 장작불을 태운 것 같아요.

-이제 '미우새'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남다를 것 같아요.

▶이젠 프로그램 주제에 대한 의견도 많이 나눠요. 처음엔 그런 게 없었거든요. 그냥 맞는 상황에 나와서 있는 그대로 하면 됐는데, 이젠 알게 모르게 신경을 쓰게 돼요. 그만큼 정이 들었다는 거죠.

-초반엔 '반고정'이라 불렸잖아요.

▶진짜 '반고정'이었어요. 촬영도 1~2번? 없을 때도 있고...

-지금은 당당히 고정을 꿰찬 거네요.

▶하하. 그렇죠. 아무래도 멤버가 형성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지금은 고정이라고 하니까, 고정 얘기는 안 나오더라고요. 하하하. 프로그램이 오래가려면 새로운 캐릭터, 아이디어 등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결혼? 별로.." '돌싱포맨' 멤버들 속내는?





image
배우 겸 가수 탁재훈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미우새'와 '돌싱포맨'은 탁재훈에게 예능인으로서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 2014년 이혼 소송 후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돌싱'이라 출연할 수 있었던 두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반등했다. 결과적으로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탁재훈은 "뒤처지면 도태되고 거기서 끝인데, 지금까지도 TV에 나오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전했다.

-'미우새'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꼽자면.

▶아무래도 이상민하고 했던 게 좀 많죠. 이상민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도 갔었고, 일본 삿포로도 갔었고... 되게 많아요. '미우새' 하면서 정말 많은 에피소드를 찍었는데, 그래도 기억에 남는 건 이상민과 했던 게 많아요. 정점은 '미우새' 출연진이 주욱 앉아 식사하면서 제가 한 명씩 성향을 얘기해줬던 에피소드인 것 같아요.

-'미우새'가 많은 사랑을 받는 비결은 뭘까요.

▶'미우새'는 사실 운이 너무 좋거나 행복한 것만 보여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뭘 할 때마다 비가 온다든지 눈이 온다든지 어떤 야경을 보러 갔는데 안개가 껴서 안 보인다든지, 이런 게 현실에선 운이 없는 거잖아요. 시청자들이 '미우새'를 보면서 '저 사람도 나처럼 운이 없구나', '내가 운이 좋은 거구나'라고 위로를 받는 것 같아요.

-이상민 씨와는 영혼의 단짝 같은 느낌이에요.

▶원래 처음부터 영혼의 단짝은 아니었어요. 데뷔할 때 소속사가 같아서 같이 활동했다가 나중에는 서로 못 볼 때가 많았죠. 이상민 같은 경우는 사실 방송 쪽에서 일어나지 않는 신화적인 일들이에요. 원래 방송했던 사람도 아니고, 어쨌든 이상민이 캐치가 빠르고 적응도 빨라서 예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어요.

-원래 예능은 탁재훈 씨가 훨씬 선배인데, '미우새'에서는 이상민 씨가 먼저 자리를 잡고 탁재훈 씨를 끌어준 느낌이에요.

▶아,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상민이 혼자 할 수 없던 거를 저랑 같이 한 거죠. 저를 끌어주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그전에 '음악의 신'에서도 약간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서로 그 느낌을 아니까 만났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난 거죠.

image
배우 겸 가수 탁재훈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돌싱포맨'도 롱런하고 있어요.

▶사실 복불복이었어요. 큰 기대를 안 했던 프로그램이에요. 서로 말은 안 했지만 '한 8번 정도 하다 없어지겠지' 생각했어요. 잘 됐으면 좋겠지만 '이게 잘 될까' 반신반의했죠.

-'돌싱포맨' 멤버 중엔 누가 제일 먼저 재혼할 거 같아요?

▶물론 김준호가 제일 빠를 거 같아요. 현재진행형이니까요. 남녀 사이는 모르는 거지만, 글쎄요... 김준호가 방송을 포기하고 결혼할 수 있을까요. 하하하.

-제일 늦게 할 거 같은 멤버는 누굴까요?

▶사실 3명이 각축전이에요. 저는 별로 하고 싶지 않은 느낌이 있어서요. 걔네들은 하고 싶은데 못하는 느낌이고요. 그런 게 맞물리면서 각축전이 될 거 같아요. 임원희는 진짜 방송 안 하더라도 결혼하고 싶어 해요. 임원희는 결혼에 대한 의지가 있으니까 갑자기 갈 수 있어요. 그래서 예측을 못 하겠어요. 이상민은 속마음을 잘 모르겠고요. 일을 더 하고 싶은 건지 아닌 건지... 어쨌든 올해 빚을 다 갚는다고 하더라고요.

-방송 활동을 오래 하면서 격세지감을 많이 느낄 것 같아요.

▶아~ 많이 변했죠. 제가 데뷔한 게 1994년도니까요. 예능도 하고 노래도 하고 별의별 것을 다했으니까요. 지금 돌이켜 보면 세월이 많이 흘렀고, 문화도 많이 변했어요. 뒤처지면 도태되고 거기서 끝인데 지금까지도 TV에 나오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만족해요. 그 위로는 사람의 욕심이고요.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 (흐름에) 무뎌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과거와 어떤 게 달라졌을까요.

▶어떤 행동이나 말을 했을 때, 이해의 폭이 넓어진 느낌이에요. 과거엔 좀 더 보수적인 시각이 많았어요. 어떤 말 한마디로 이미지가 나빠지거나 잘못 인식되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에서 좀 자유로워요. 여러 매체가 생겨서 그런 것 같아요. 지금은 유튜브, OTT 등 볼 게 많으니까 공중파에서 할 수 없는 얘기들을 다른 데서 시원하게 할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탁재훈 씨에게도 좋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최근 웹예능 '노빠꾸 탁재훈'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고요.

▶그렇죠. '노빠꾸 탁재훈'에선 연예인이라 꾸며야 하고 위장해야 하고 솔직하지 못한 그런 모습에서 벗어나 마치 술자리에서 얘기하듯 편안하고 인간적인 느낌으로 다가가고 싶었어요.





"탁재훈은 더 할 수 있는데.." 그래서 '노빠꾸'





image
배우 겸 가수 탁재훈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탁재훈은 '원조 멀티테이너'다. 남성 듀오 컨츄리꼬꼬로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풍미했고, 예능 MC로도 활약하며 2007년 'KBS 연예대상' 대상을 거머쥐었다.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했다. '미우새'와 '돌싱포맨', tvN 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로 여전히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그는 최근 유튜브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형사 취조 콘셉트의 웹 예능 토크쇼 '노빠꾸 로맨스'는 소위 '탁사마' 마니아들 사이에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노빠꾸 탁재훈' 얘기를 좀 더 해볼까요.

▶'탁사장'으로 유튜브를 하다가 콘셉트를 바꿔서 '노빠꾸 탁재훈'을 했는데 처음엔 굉장히 헤맸어요. 너무 재미없는 느낌이었죠. 고심하다가 지금의 형사 취조 콘셉트를 하게 됐어요. 부캐로 '형사'가 돼서 막 몰아붙이기도 하고 망설임 없이 물어보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 재밌을 것 같더라고요. 그러면서 조금 탄력을 받은 것 같아요.

-평소 이미지랑도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그렇죠. 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탁재훈이 더 할 수 있는데, 공중파니까 못하는구나'라는 아쉬움이 있을 텐데, 여기서 아마 만족을 하실 거예요. 신규진과도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하루 이틀 하다 보니까 케미가 잘 맞더라고요.

-'노빠꾸 탁재훈' 인기 요인은 뭘까요.

▶'탁재훈이 저런 말을 하고 저렇게 재밌는 걸 물어볼 수도 있구나'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방송 시간이 짧으니까 출퇴근하면서 전철이나 버스에서 마치 친구들이 만나서 얘기하는 걸 보는 느낌으로 보는 것 같아요.

image
/사진='노빠꾸 탁재훈' 영상 캡처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을까요.

▶나오고 싶어 하는 분들은 많아요. 얼마 전에 다나카를 하고 싶었는데 했고요. 이혜영 씨도 하고 싶다고 해서 녹화했어요. 이상하게 남성 출연자는 조회수가 안 나와요. 여성 출연자가 나오면 조회수가 잘 나오고요. 그런데 많은 분이 알만할 유명 여성이 나오면 또 안 나와요. 이상해요. 요즘 사람들.

-이혜영씨요?

▶네. 이상민 전 부인. 녹화 너무 재밌었어요.

-이상민 얘기도 나왔나요?

▶아 그럼요. 지금은 벌써 20년 가까이 지났는데... 이제 서로 응원하는 느낌이에요.

-최근에 또 어떤 게스트가 있었나요

▶일본 AV 배우도 왔다 갔어요. 너무 재밌었어요. 확실히 우리와 생각하는 게 너무 다르더라고요. 그냥 다 얘기하더라고요. 하하하.

image
방송인 탁재훈이 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수목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스러운 아이돌'은하루아침에 대한민국 무명 아이돌이 된, 이 세계(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는 다른 세계) 대신관 램브러리의 성스럽고 망측한 연예계 적응기를 그린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사진제공 = tvN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도 출연 중이에요. 연기는 정말 오랜만인 거 같아요.

▶오랜만에 정극 연기를 하게 됐어요. 나중에 예지원 씨와 썸 구도도 있어요.

-연기 공백이 길었는데 어색하거나 부담되는 건 없었나요?

▶젊은 친구들이 나오는 드라마라, 제가 너무 꼰대처럼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극 중 역할이 '4대 천왕' 가수라 부담스럽기도 했고요. 그래도 제의가 들어왔을 때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내가 아직 할 수 있나' 느낌으로 해보고 싶었어요

-본인의 연기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나요.

▶아니요. 매번 촬영하고 집에 갈 때 아쉬워요. 영화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부족하면 다시 할 수도 있는데, 드라마는 치고 빠지고 하는 게 빨라서 그때 타이밍에 부족하면 후회만 남더라고요.

-극 중 맡은 선우실 캐릭터와 싱크로율은 어땠나요?

▶싱크로율은 50%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가수를 연기하는 거라 괜찮았어요. 다른 배우들은 가수 연기를 어색해하더라고요. 저는 해봤던 거니까 마음속으로 '자신 있지' 하면서 연기했어요.

image
배우 겸 가수 탁재훈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가수 활동 계획도 있나요?

▶있어요. 지금도 노래는 불러서 낼 수 있지만 '이 노래다' 싶은 게 잘 안 나오더라고요. 계속 진행 중이에요. 이제는 명곡을 남기고 싶은 느낌이에요. 노래도 하고 대화도 나누는 토크 콘서트도 생각하고 있어요. 집들이 같은 분위기로요.

-나이에 비해 상당한 동안이신 것 같아요. 비결이 있을까요.

▶그러게요. 저는 술 담배 다 하거든요. 사우나 많이 가요. 틈만 나면 가요. 피곤도 풀고 그래야 회복되는 것 같아서요. 일주일에 4~5번도 가요.

-사우나에서 알아보면 민망하지 않나요.

▶가끔 가면 어색할 텐데 하도 자주 가니까 괜찮아요. 말 거는 사람도 없어요. 서로 벌거벗고 다니면 잘 몰라요.

-탁재훈 씨에게 '탁사마', '악마의 재능'이란 별명이 있잖아요. 이제는 어떤 수식어를 얻고 싶어요?

▶저는 '탁사마'가 너무 좋아요. '악마의 재능'도 너무 좋고요. 옛날에는 '악마가 아닌데 왜 자꾸 악마라고 할까' 생각했는데, 지금은 제일 좋아요. 더 이상의 수식어는 사양하겠습니다.

-끝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