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남이' 박성광 "정우성 특별 출연=선물, 생각보다 더 망가져"[인터뷰②]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3.16 13:00 / 조회 :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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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광 / 사진=웅남이문화산업전문회사 / CJ CGV
[스타뉴스 김나연 기자] '웅남이'의 연출을 맡은 박성광 감독이 정우성의 카메오 출연은 선물이었다고 밝혔다.


16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웅남이'의 연출을 맡은 박성광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웅남이'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의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

박성광은 '웅남이'를 통해 감독 데뷔에 나섰다. 박성광, 이이경, 최민수, 오달수, 염혜란 등의 초호화 배우진을 비롯해 정우성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특히 박성웅을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썼다는 박성광은 "초보 감독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박성웅 형님 외에는 용납이 안 될 것 같았고, 다른 배우들에게도 실례일 것 같았다. 차라리 다시 쓸지언정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박성웅이 안 한다고 했으면 아예 엎을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제작사에서 알아보니까 스케줄이 비는 기간이 있어서 '이 타이밍이 아니면 안 된다'라는 생각에 부족하지만 연락을 드렸다. 전화를 해서 형님을 생각하고 썼다고 하니까 좋아하시면서도 상업영화라고 하니까 의아하게 생각하시더라. 집 앞에 가서 대본을 드렸고, 얇은 대본에 약간 망설이시다가 연락을 주시겠다고 하셨다"며 "혹시 대본을 버릴까봐 집에 들어가시는 것까지 봤다. 분명히 '오래 걸리지 않는다. 바로 답을 해주겠다'고 하셨는데 답이 없더라. 그래서 좌절하고 제작사에서도 '짐 싸'라고 했는데 대본을 드린 지 4일 만에 박성웅 형님이 전화를 주셨더라. '부족하지만, 같이 수정해보자. 캐스팅보드에 내 이름 올려라'라고 하시더라. 그때 막히던 길이 뚫리고 내리던 비가 그치더라"라고 말했다.

정우성의 카메오 출연에 대해서는 "저한테 선물을 주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하겠어?'라는 비관적인 마음이었는데 코미디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하시더라. 제작사와 박성웅 형님을 통해서 성사됐는데 고민을 많이 하신 것 같다"며 "작업해 보니까 멋있었다. 촬영장에서 여성 스태프들이 그렇게 웃음이 많은지 몰랐고, 마스크 벗은 모습을 처음 봤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박성광은 "또 정우성 씨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웃기게 망가지셨다. 한 신을 8가지로 준비해 오셨는데 3가지만 찍었다"며 "뿐만 아니라 직접 연출을 해보셨기 때문에 저한테 연출에 대해 힘든 점을 물어보시고, 작품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을 건네주셨다. ''똥개' 때 생각이 난다. 이런 영화 꼭 찍고 싶다'고 하시더라" 라고 덧붙였다.

한편 '웅남이'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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