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파트너 찾아라... 공격수만큼 치열한 경쟁 포지션 '센터백' [파주 현장]

파주=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3.2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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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영권이 2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OSEN
[파주NFC=이원희 스타뉴스 기자] '괴물' 김민재(나폴리)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공격수 포지션만 주전 경쟁이 뜨거운 건 아니다. 센터백 포지션도 격전지 중 하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지난 달 처음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59) 신임 대표팀 감독의 첫 소집이다. 전북현대 조규성, 백승호 등 국내파 위주의 19명의 선수들이 이날 오전 입소했다. 이후 '캡틴' 손흥민(토트넘), 오현규(셀틱) 등도 합류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개인성향을 중요하게 관찰할 것이다. 이를 통해 팀으로서 하나가 될 수 있다. 먼저 많은 것을 파악한 뒤 어떤 팀을 만들지 결정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포지션은 경쟁이 가장 뜨거운 포지션으로 꼽힌다.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규성이 2골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유럽무대로 진출한 오현규가 최근 소속팀에서 골폭풍을 몰아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카타르 월드컵 예비명단에 있었던 그였지만, 클린스만호 1기부터 당당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K리그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FC서울)도 언제든 주전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공격 자원이다.

하지만 주전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 또 있다. 바로 센터백 포지션이다. 김민재(나폴리)가 버티고 있지만 이를 받쳐줄 다른 선수가 필요하다.


카타르 월드컵에선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이 활약했다. 당시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려 한국의 16강 진출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게다가 3번의 월드컵에 출전한 경험 많은 선수고, 한국 선수로는 15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에 가입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새롭게 오면서 경쟁도 리셋됐다. 베테랑 김영권도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님이 워낙 유명하고 경험이 많아 어떤 축구를 보여줄까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골을 안 먹고 4골을 넣으면 가장 좋은 것 같다. 4-3보다는 4-0 승리를 만드는 게 수비수 의무"라고 말했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출신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 중심으로 팀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대표팀 부임 당시에도 "1-0보다는 4-3 승리를 원한다"고 공격축구를 선언했다. 김영권은 탄탄한 수비까지 선보여 완벽한 승리를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내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목표로 달린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영권은 "선수들이 감독님을 믿어줘야 한다. 하나가 된다면 감독님이 말한 아시안컵 우승이 못 넘을 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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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올해 소속팀 대전하나시티즌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조유민도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빠르게 성장한 수비수다. 지난 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더니 카타르 월드컵 무대까지 밟았다. 포르투갈전에 출전해 한국의 16강 진출을 돕기도 했다. 올해 K리그1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조유민은 지난 19일 수원삼성 원정경기에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대표팀 코치진이 이 경기를 관전해 조유민의 활약상을 지켜봤다. 좋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조유민도 "대표팀에 계속 꾸준히 가는 것이 1차 목표다.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대표팀에서 내 경쟁력을 키워가는 것이 더 큰 목표다. 소속팀에서 경기할 때도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노력하고 있다"며 "클린스만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대표팀에서 어떤 색깔을 요구하는지 빠르게 파악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또 189cm 좋은 신장을 가진 권경원(감바오사카)도 언제든 주전 자리를 노릴 수 있다. 왼발이라는 장점도 있다. 이번 소집훈련을 비롯해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전,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주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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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조유민이 20일 오후 경기 파주시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로 입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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