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역대급 소통불가..남편 "미안하다" 반복에 지친 아내[★밤TView]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3.03.20 23:36 / 조회 :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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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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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윤상근 스타뉴스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역대급 소통 불가 부부의 사연이 충격을 안겼다.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꽉 막힌 소통 탓에 제대로 된 부부 싸움조차 한 적 없다는 철벽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경주에서 살고 있는 1살 연상연하 부부인 이들은 아내의 적극적인 구애로 첫 만남 일주일 만에 동거에 돌입했고 초스피드로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현재 이들의 소통은 전혀 되고 있지 않았다.

영상에서 남편은 아침 일찍 거실에서 출근 준비를 했다. 아내의 방은 문이 잠겨 있었다. 이후 남편은 쓰레기봉투를 들고 출근했다. 남편은 "사는 게 힘들다"라고 혼잣말을 하고 운전하며 출근했다. 남편은 자동차 부품 만드는 회사에서 현장 관리 감독을 하며 하루 8시간에서 10시간 정도 일한다고 말했다.

아내는 보험설계사로 5~6년째 일하고 있고 리쿠르팅 매니저로 일한다고 말했다. 아내는 전화를 하며 상대방에게 돈을 빌리려 하고 있었고 상대방의 언성은 높아졌다. 이에 아내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아내는 "남편 월급이 몇달 동안 들어오지 않고 있다"라며 "이에 대해 남편에게 이야기를 해도 모른체 하는 식이어서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래전 생긴 빚을 갚느라 매달 부족한 돈을 지인에게 빌려 가며 생활하고 있었다. 이날도 어김없이 빚 독촉 전화를 받은 아내는 남편에게 "월급 언제 들어와?"라며 닦달하기에 급급했다. 직장에서 정신없이 일하다 전화를 받은 남편은 "월급이 언제 나오는지 장담 못 한다"라며 애매한 대답만 늘어놓았다. 이에 아내는 남편에게 직설적인 원망을 쏟아내며 서로의 상처만 깊어갔다.

남편은 "솔직히 해결 방법이 없는데 그런 전화를 받으면 머리가 하얘진다"라며 "내가 능력이 있으면 이런 일을 안 만들텐데 나도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과 살때 월급을 70~80만원 받았다. 20년 전이었다"라며 "신용카드를 4개 만들고 돌려막기를 하고 빚은 늘어났다"라고 말했고, 남편도 "이직도 쉽지 않았다. 현재라도 유지하려고 다니는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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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오은영은 "아내가 남편을 쫀다. 남편의 돈을 버는 재주가 어느 정도인지 알면 돈 자체보다 아내가 남편에게 전하고픈 다른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고 아내는 "남편과 대화를 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쪼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VCR 영상에서 이들 부부는 차를 타고 이동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자꾸 무언가를 사달라고 말했다. 남편은 이에 대해 "용돈이라고 하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차 기름값이나 담뱃값 정도는 와이프에게 타쓴다"라고 말했다.

이후 영상에서 아내는 남편을 타박했다. 아내는 마트에서 했던 행동을 언급하고 "그런 행동이 싫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얼마 되지 않는 돈 가지고 내가 이렇게 부탁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내 자신에게도 화가 났고 한심하게 느껴졌다"라고 말했고 아내는 "사람들 많은데서 남편이 주저앉자 '사람들 앞에서 뭐하는 짓이냐'라고 말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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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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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사적으로나 일적으로 돈 쓸일이 생기면 아내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연락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상의를 하거나 얘기를 하면 무조건 알아서 하라고 얘기하니까 나 혼자 감당해야 하는 거다. 그 자체가 안되고 말을 안한다. 이후 미안하다 잘못했다 라는 말만 반복한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그러고 나서 이틀 정도 지나면 잘하다가 다시 잘못하고 미안하고 잘못한다 라고 말한다. 진심이 안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은 "말하는 게 싫진 않지만 힘들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아내는 말을 유창하게 하는 편이다. 남편처럼 말을 내뱉는 게 어렵다는 걸 아내는 상상하기 힘든 것이다. 아내는 이를 알고 계셔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후 아내는 남편에게 시댁에 쌓아온 불만을 토로했다. 두 사람은 시댁의 극심한 반대로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결혼했다. 결혼 20년 차인 지금도 시댁에서 아내를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아내는 "폐결핵으로 응급실에 있어도 산소호흡기 떼고 시할머니 장례에 참석했다"라며 "그런데 시댁에서는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문상은커녕 부조도 안 했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다"라며 연신 사과했다.

아내는 "시부모가 1세 연상이라며 반대했고 임신을 하고 나서도 거친 말을 쏟아냈다"라며 "이후 아이를 낳았고 친정엄마는 아이가 4살 때 돌아가셨다. 하지만 시댁은 결혼식을 안했다면서 사돈이라고 할수도 없고 친정엄마가 돌아가셨을 때도 부조도 하기 그렇다고 말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내는 이어 시할머니의 경악할 만한 반응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아내는 연신 남편 가족이 이들을 부부로 인정하지 않으려 했고 이에 아무 것도 하지 않은 남편을 나무랐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내가 장남이고 아버지도 장남인데 친척들도 내게 건 기대가 컸는데 지금 형편이 어려웠고 내 잘못인 것 같다. 우리가 잘 살았으면 이렇게 심하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원망이 아내에게로 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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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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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어린 시절 술을 먹고 거친 언행을 하신 친정아버지를 언급하면서 "밖으로 뛰쳐나갔다. 아버지가 너무 싫어서 스스로 정신건강의학과로 향했는데 이후 아버지가 어머니와 입원한 나를 보러 오자 내가 소리를 질렀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상에서 늦은 시간에도 아내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남편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얘기 좀 하자"며 사정했다. 이에 아내는 "미안하다는 말만 있을 뿐 달라지는 게 없어 더 힘들다, 말 안 하고 싶다"라며 대화를 거부했다. "도대체 내가 뭘 더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괴로워하던 남편은 급기야 자기 머리를 연거푸 때리는 이상 행동을 하며 괴로워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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