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고장날때 까지"..'길복순' 전도연, 러블리 벗고 킬러로 변신 [종합]

코엑스(강남)=김미화 기자 / 입력 : 2023.03.21 14:00 / 조회 :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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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 이솜, 전도연, 김시아, 구교환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오는 31일 공개. 2023.03.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몸이 고장날 때까지 나를 채찍질하며 해내고 싶었다"(전도연)

배우 전도연이 액션으로 새로운 도전을 펼쳤다. 러블리함을 벗은 전도연은 강렬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넬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그리고 변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전도연이 킬러 길복순 역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전도연이 주연을 맡은 '길복순'이 베를린 국제 영화제 초청을 받아 현지에 다녀왔고,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칸의 여왕' 전도연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도연은 "베를린은 처음이다보니, '길복순'이 베를린 영화제와 성격이 맞을지 궁금해 하며 갔다"라며 "현지에 가서 영화 스크리닝을 할때 보면서 너무 감동적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시간에 내가 그 극장에 있다는게 믿기지 않을만큼 놀라운 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변성현 감독은 "초청을 예상 못했다. 베를린 영화제와 저희 영와의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베를린 가기에는 너무 장르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초청해주셔서 영광이다"라고 말했고 설경구는 "저는 참석을 못해서 아쉽지만, 베를린에서 전 세계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궁금해지는 자리였다. 변성현 감독에게 '불한당' 때 칸에 갔고 이번에 베를린에 갔으니 감독님 다음에 베니스 가시면 되겠네요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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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오는 31일 공개. 2023.03.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솜은 "너무 기분 좋았다. 저도 베를린에서 관객들이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고 멀리서 응원했다"라고 말했고 구교환은 "저는 처음부터 갈 줄 알았다. 영화 촬영하며 시뮬레이션을 했는데 어느 영화제 한 곳에서는 '길복순'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시아는 "저의 첫 해외영화제가 베를린이어서 너무 영광이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많은 분들이 길복순을 좋아하고 사랑해주시는게 느껴져서 감동적이었다. 잊지 못할 순간이다"라고 전했다.

변성현 감독은 "영화 '생일' 현장에서 전도연 봤다. 제가 오랜 팬이라 설경구 선배님이 전도연 선배님을 소개시켜 주셨다. 그 이후 전도연 선배님이 제가 뭔가 작품을 소개해 주셨는데, 저는 제가 쓰는 오리지널을 하고 싶어서 오히려 선배님께 제가 쓴 오리지널을 하실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전도연 선배님을 데리고 어떤 영화를 할수 있을지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변 감독은 "선배님이 그 동안 좋은 영화를 너무 많이 하셨다. 무거운 드라마도 많이 하고 좋은 작품을 많이 해서 부담됐다. 그래서 돌아가자, 정면승부는 안되니 측면승부를 해보자고 생각했고 장르 영화를 하게 됐다. 도연선배 필모에 액션이 없더라. 그래서 액션으로 장르를 먼저 정하고 시나리오를 썼다"라고 설명했다.

전도연은 "액션 영화를 제안 받고 흥미로웠다. 원래 액션을 해보고 싶었고 저도 장르를 다양하게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지 않았다"라며 "시나리오를 안 보고 작품을 선택해서 기쁘기도 했는데 반신반의 하기도 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는 생각보다 액션이 많아서 놀랐다. 제가 이걸 잘할 수 있을지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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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오는 31일 공개. 2023.03.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전도연의 '길복순' 스틸컷을 소개하던 MC 박경림은 "이대로 바로 반찬 가게로 가야 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전도연은 "아니, 저는 '길복순'이 이렇게 오픈이 빠를지 몰랐다. '일타 스캔들'과 이렇게 붙을지 몰랐다"라며 "사람들이 '남행선의 이중생활'이라고 하더라. 감독님이 걱정하셨다. 댓글이 많은데, 이 댓글을 기뻐해야 하냐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박경림은 "맞다. 사람들이 김선영씨 죽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라고 덧붙였다.

'길복순'에서 엄마이자, 킬러로 이중적인 생활을 보여주고 있는 전도연. 그는 "저도 길복순처럼 이중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제가 킬러는 아니지만, 배우로서 또 아이 엄마로서 이중 생활을 하고 있기에 이 역할에 큰 이질감을 없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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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솜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오는 31일 공개. 2023.03.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설경구는 '불한당'부터 '킹메이커', '길복순'까지 벌써 세 작품째 변성현 감독과 호흡하고 있다. 설경구는 "안 할 이유가 없다. 제가 변성현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고, 현장도 좋아한다. 감독님 뿐 아니라 '불한당' 스태프가 거의다 '길복순'에 참여해서 팀워크도 좋았다. '길복순'은 변성현 감독과 함께 한 세 작품 중 가장 화려한 작품인 것 같다. 저는 무조건 참여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변성현 감독은 "제가 경구 선배님에게는 캐스팅 여부를 여쭤보지 않았다. 저랑 설경구 선배님이 통화를 자주하는 사이는 아닌데, 전화를 드렸더니 '시나리오 나왔냐'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왔다고 하니 이틀 후에 집으로 오라고 했다"라며 "뭔가를 길게 설명하지 않았다. 저도 당연히 선배님이 하는 걸로 알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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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시아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오는 31일 공개. 2023.03.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설경구와 전도연은 영화 '생일' 이후 4년 만에 다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설경구는 전도연과 액션을 함께 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도연은 전도연이죠. 전도연입니다"라며 "제가 하나 말씀드리는건, 제가 전도연 배우의 액션 장면을 옆에서 봤는데 정말 안쓰러울 정도로 한계를 넘을려고 하는 그런 모습들이 보였다. 안쓰럽고, 걱정되고 그런데 넘기더라고요. 자기 한계를 넘더라고요"라고 밝혔다.

설경구는 "그래서 전도연이구나. 그런말을 했다. 이 역할을 네가 아니면 못해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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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교환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오는 31일 공개. 2023.03.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전도연은 "무섭고 두려웠지만 무슨일이 있어도 해내야 된다고 저한테 세뇌를 시켰다. 내 몸이 부서져도 이것은 꼭 해내야 된다고 생각했다. 제가 끊임없이 연습을 계속할 수 밖에 없던 것은, 액션배우랑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과 연기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연습을 많이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면 동작보다 감정이 앞선다. 누가 누구를 다치게 할 수 잇기에 더 조심스럽고 어려웠다. 감독님이 액션 찍는 방식이 롱테이크로 찍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되게 무섭지만 해냈을 때 쾌감도 컸다. 그런 생각들과 감정들, 만감이 교체했다"라고 밝혔다.

전도연은 "한계를 넘었다"라는 설경구의 칭찬에 "마음은 날아다니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 따라주는 몸 떄문에 고생했다"라며 "너무 잘하고 싶어서 조금 몸이 고장나더라도 쉬지 않고 저를 채찍질 하며 극복하고 싶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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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오는 31일 공개. 2023.03.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러블리함을 벗고 킬러 엄마로 돌아온 전도연. 배우 전도연의 액션이 올 봄 전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길복순'은 3월 3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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