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원 사건, 죄송합니다" 실망한 서튼 감독, 할 말을 잃었다 [★창원]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3.24 12:00 / 조회 : 7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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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24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창원=양정웅 스타뉴스 기자] 래리 서튼(53)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투수 서준원(23)의 비위행위에 대해 팀을 대표해 사과했다.

서튼 감독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3 KBO 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팀을 대표하는 감독으로서 KBO 리그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는 전날 "서준원을 방출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준원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검찰의 기소를 받았다. 이에 롯데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서준원을 퇴단 조치했다.

서튼 감독은 "어제(23일) 오전 중에 상황을 들었고,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하면서 서준원이 부산으로 이동했다. 팩트체크 후 서준원을 방출하기로 결정했고, 팀의 선택에 100% 동의한다"고 밝혔다.

서준원은 2019년 롯데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선수다. 4년 동안 많은 기대를 모았고, 특히 최근에는 배영수 투수코치, 김현욱 트레이닝코치와 함께 체중 감량과 투구 동작 개선에 나섰다. 그렇기에 실망감도 컸다. 서튼 감독은 인터뷰 중 때때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서튼 감독은 "개인적으로 많이 실망했다"며 "많은 코치들이 열정과 시간을 쏟았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투자를 했는데 이런 일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삶의 선택에는 다른 결과도 있고, 책임감도 따른다"고 말했다.

사령탑으로서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서튼 감독은 "선수들이 야구장 안팎에서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서준원은 이번 비시즌 5선발 후보이자 롱릴리프로 1군 잔류가 유력했다. 이제 롯데는 새 판을 짜야 한다. 서튼 감독은 "(성민규) 단장, 배영수 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팀에 많은 옵션이 있다"며 "남은 5경기 동안 어떤 역할을 맡을지, 야구장에서 어떻게 수행할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떨어진 선수단 사기를 살리는 일도 중요했다. 서튼 감독은 "오늘 라커룸에서 미팅을 했다. '회복 탄성력'이라는 걸 믿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지만 한 팀으로 뭉쳐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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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원.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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