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TV만 오면.." OTT는 성공, TV는 폭삭 [이경호의 단맛쓴맛]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3.03.30 12:38 / 조회 : 1807
  • 글자크기조절
image
넷플릭스 '더 글로리',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 '꽃선비 열애사'./사진=넷플릭스, SBS
[이경호 스타뉴스 기자] "TV만 오면 왜이래"





◆ OTT로 훨훨 날아올라~





image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송혜교.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더 글로리' '카지노 시즌2' '아일랜드' 등 2023년 상반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공개된 작품들이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송혜교, 임지연, 이도현, 차주영, 김히어라, 박성훈 등이 출연한 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파트1에 이어 파트2까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K-드라마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스타덤에 오르면서 큰 이슈가 됐다.

또한 김남길, 이다희가 주연을 맡은 티빙 '아일랜드'는 지난 12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 Patrol)에 따르면 아마존프라임비디오 TV쇼 부문에서 26개국 Top10에 진입했다. 또 싱가포르, 필리핀, 홍콩, 대만 등 4개 국가 및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외에 지난해 11월 국내 OTT 웨이브의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 역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한국에서 OTT 플랫폼에서 공개하는 드라마가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TV에서 볼 법한 스타 배우들, 스타 작가들을 OTT 플랫폼에서 즐겨볼 수 있게 됐다. OTT 드라마는 작품성, 화제성 등 두 마리 토끼를 붙잡고 있다. 이제 드라마 제작사들도 TV가 아닌 OTT를 바라보는 경우도 많아졌다. 많은 시청자들이 TV를 떠나 OTT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 드라마 시청자들의 플랫폼 사용 변화를 이끌어 낸 결과물이다.





◆ "아! TV만 오면..." 쓴맛







이런 가운데 TV 드라마의 파워가 예전만 못하다. OTT 드라마가 훨훨 날아오르고 있지만, 시청률 부진으로 쓴맛을 보고 있다. KBS는 주말극 '삼남매가 용감하게', MBC는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로 시청률 부진으로 쓴맛을 톡톡히 봤다. tvN은 수목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에 이어 월화드라마 '청춘월담' 등이 기대와 다리 시청률 부진에 빠져있다.

TV 드라마가 시청률 부진으로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OTT를 통해 숱한 화제를 모았던 스타들이 TV에서 유달리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맥이 '탁' 풀리는 상황들이 펼쳐진 것. 반응이 극과 극이다.

먼저, 지난 1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정이'로 관심을 모았던 김현주. 그는 지난 2월 종영한 SBS 드라마 '트롤리'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트롤리'는 1회(2022년 12월 19일) 시청률 4.6%(닐슨코리아 기준. 이하 동일 기준)가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이후 시청률 3%~4%대를 오갔다. 동시간대 경쟁작 KBS 2TV 월화드라마 '두뇌공조'와 큰 차이가 없었다.

image
넷플릭스 오리지널 '정이'의 김현주/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현주가 주연한 '정이'가 일각에서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인기는 꾸준했다. OTT에서는 혹평을 떠나 어쨌든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TV 드라마에서는 씁쓸함만 맛보고 말았다.

image
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의 배우 신예은/사진제공=SBS 2023.03.1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임지연 분)의 아역으로 악독한 모습을 보였던 신예은. 그는 지난 20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로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신예은은 2020년 4월 종영한 KBS 드라마 '어서와' 이후 3년 만에 지상파 미니시리즈 여주인공으로 복귀했다.

'더 글로리'의 후광을 업고 있던 신예은이었지만, 시청률로는 빛 나지 못했다. 그가 주연한 '꽃선비 열애사'는 1회 4.4%의 시청률을 기록한 후, 3%대로 시청률이 떨어진 상황이다.

신예은은 유독 TV 드라마와 시청률 인연이 없는 상황. 3년 전, 김명수와 함께 주연을 맡은 '어서와'가 시청률 0%대를 기록했다. '어서와'는 방송 당시 자체 최저 시청률 0.8%(2020년 4월 30일 23회. 24회는 1.0%(1회당 35분으로 2회 연속 방송))를 기록한 바 있다.

신예은은 '경우의 수'(2020년 JTBC)에서 옹성우와 주연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시청률 1%대를 기록했고, 신예은은 시청률 저조에도 관심을 모았던 옹성우와 달리 이목을 끌지 못했다.

이후 신예은은 2022년 11월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 웹드라마 '3친칭 복수'로 반짝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더 글로리'에서 '리틀 박연진'으로 송혜교, 임지연, 차주영, 김히어라, 이도현 등과 함께 화제몰이에 나섰다. 이어 '꽃선비 열애사'로 TV 드라마로 돌아온 신예은. OTT에서의 단맛이 TV 드라마에서 쓴맛으로 변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기자 프로필
이경호 | sky@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재미있는 방송-가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보는 언제 어디서나 받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