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값 아깝지 않을 것" 박서준X아이유 '드림', 韓 영화 살려'드림' [종합]

메가박스 성수=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3.30 12:40 / 조회 :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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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준, 아이유가 30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진행된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제잘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개념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지은)이 오합지졸 선수들과 홈리스 월드컵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 영화 '드림'은 4월 26일 개봉한다. /2023.03.3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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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감독, 배우 박서준, 아이유 등 출연진이 30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진행된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제잘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개념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지은)이 오합지졸 선수들과 홈리스 월드컵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 영화 '드림'은 4월 26일 개봉한다. /2023.03.3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나연 스타뉴스 기자] 배우 박서준과 아이유가 뭉쳤다. 영화 '드림'이 극장가를 넘어 한국 영화를 살릴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까.

30일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박서준, 이지은,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병헌 감독은 '극한직업' 이후 4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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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준, 아이유, 이병헌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진행된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제잘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개념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지은)이 오합지졸 선수들과 홈리스 월드컵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 영화 '드림'은 4월 26일 개봉한다. /2023.03.3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는 "홈리스 월드컵이라는 행사가 있다. 그들의 사회의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해 만든 대회가 있는데 2010년 우리나라의 홈리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첫 출전한 실화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작한 이야기"라며 "대회가 가진 취지와 영화의 기획 의도가 같은 맥락이다.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선택한 작품들 중에 고민의 시간은 가장 짧았는데 만들어서 내놓는 시간은 가장 오래 걸린 작품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출을 결정한 이후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영화를 만드는 건 수많은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부침이 많았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너무 파란만장하고 길어서 지금 다 압축해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다만, 그 거절에 대해 이 영화가 당신들의 생각보다 의미 있고, 재미있는 영화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 자신이 있다고 답변을 대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극한직업'이 성공했을 때 '드림'을 찍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부침이 있었고, '극한직업'이나 '멜로가 체질' 같은 작품이 성공했기 때문에 제작할 수 있었던 영화"라며 "훨씬 더 크게 부담이 되고, 유의미한 성과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되고 데뷔할 때보다 떨린다"고 말했다.

특히 박서준과 아이유가 처음으로 함께 한 '드림'은 믿고 보는 배우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부터 개성 넘치는 존재감의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까지 든든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합세해 드림팀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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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준이 30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진행된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제잘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개념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지은)이 오합지졸 선수들과 홈리스 월드컵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 영화 '드림'은 4월 26일 개봉한다. /2023.03.3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박서준은 '드림'에서 의지도, 계획도 없던 홈리스 축구단 감독을 맡게 된 축구선수 홍대 역을 맡았다. 박서준은 "'이태원 클라쓰' 끝나고 촬영을 시작한 작품인데 관객과 만나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3년 전의 모습이라서 감회가 새롭고 오랜만에 극장에서 관객들 만날 생각하니까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평소에 조기 축구를 좀 나가긴 했는데 실제로 축구 선수 역할을 맡게 되니까 힘들었다.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쉽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따라가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선수들을 많이 관찰했고, 비주얼은 어느 정도 만들 수 있지만 실력은 따라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제가 봐도 엉성해 보이는 부분을 하나하나 잡기가 어려웠고, 선배님들과도 훈련을 많이 했는데 토할 것 같더라"라며 "풋살장에서 조금 뛰는 것도 힘들어서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이렇게 많이 뛴 작품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유와 호흡에 대해서는 "제가 아이유 씨 팬이어서 기대도 많이 했고, 현장에서도 어떨지 궁금했다. 투닥거리면서 촬영했는데 끝나갈 무렵에는 좀 더 많은 신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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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아이유가 30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진행된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제잘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개념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지은)이 오합지졸 선수들과 홈리스 월드컵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 영화 '드림'은 4월 26일 개봉한다. /2023.03.3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아이유 또한 "기대가 됐던 촬영이기도 했고, 현장에서 감독님께서 돌발적인 리액션을 종종 주셨다. 그럴 때 서준 씨가 빨리 캐치하시고,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본인 것으로 만드는 걸 보면서 너무 대단하고,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코앞에서 연기를 보면서 좋은 자극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아이유는 다큐 PD 소민 역을 맡았다. 카메라를 잡는 법부터 새롭게 배우며 캐릭터를 준비한 아이유는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사회생활 스킬 만렙인 현실파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는 표현력과 연기로 그려내며 대체 불가 캐릭터를 완성한다.

그는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3년 전인데 사연이 많은 역할 위주로 맡다 보니까 사연이 없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제안이 와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쪽에서는 시작하는 단계 부담을 느낄 위치가 되나 싶긴 한데 부담보다는 책임감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드림이 제가 처음으로 크랭크인을 했던 영화였기 때문에 감독님이 원하는 걸 책임감 있게 잘 해내려고 했고, 홍보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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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김종수는 축구단의 최연장자 환동 역으로 든든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그는 "그동안 이병헌 감독의 많은 작품에 출연했는데 분량이 아쉬웠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분량을 많이 달라고 했는데 너무 많이 줬다"고 웃으며 "이병헌 감독의 독보적이고 영화 세계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고, 찍으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고창석은 딸 바보 효봉으로 분해 극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축구단의 반칙왕 범수 역은 선과 악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기 내공의 정승길이 맡아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정승길은 "크랭크인 두 달 전부터 모여서 여러 차례 훈련했다. 즐겁기도 했지만, 힘든 부분도 있었다. 제 변명이지만 저는 사실 다른 형님, 동생들보다 덜 뛰었다. 날로 먹은 부분이 있는데 고창석 형님과 (홍) 완표가 뛰는 양으로는 제일 많았던 것 같고, (박) 서준이는 프로 선수 역할이었기 때문에 훈련량이 많았던 거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우는 축구단의 히든카드 인선으로 분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이현우는 "제가 축구 실력이 좋지 못한데 히든카드로서 골 결정력을 보여줘야 하는 장면에서 뜻대로 되지 않아서 속상했지만, 무수히 반복하고 연습했다. 영상에는 멋있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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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온탕과 냉탕을 넘나드는 골키퍼 문수 역의 양현민, 베일에 싸인 신비주의 영진 역의 홍완표, 긍정 파워 사무국장 인국 역의 허준석은 그동안 이병헌 감독의 작품에서 보여준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병헌 감독은 극장가에 연달아 스포츠 영화가 출격하는 것에 대해 "'더 퍼스트 슬램덩크', '리바운드'의 개봉 날짜를 몰랐고, 우연일 뿐이다. 경쟁작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한국 영화가 좀 잘 됐으면 좋겠다. 요즘은 네 영화, 내 영화가 없는 부위기"라며 "'리바운드'도 '드림'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고, 한국 영화에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드림'은 온 가족이 편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쉬운 형태의 영화가 되길 바란다. 티켓값이 아깝지 않은 영화가 될 수 있도록 후반 공정에 힘써서 4월 26일에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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