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파격 '박동원 4번 전진 배치' 왜?... KT 박병호와 '4번 타자' 맞대결 성사 [수원 현장]

수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4.01 13:28 / 조회 : 2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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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동원.
[수원=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파격이라 할 만하다. LG 트윈스가 KT 위즈와 개막전에서 박동원을 4번 타순에 배치했다.


KT 위즈와 LG 트윈스는 1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개막전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에 앞서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KT는 조용호(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김민혁(중견수)-박경수(2루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이에 맞서 LG는 서건창(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우익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송찬의(1루수)-문보경(3루수)-홍창기(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박동원의 4번 출장이 눈에 띈다. LG는 그동안 시범경기에서 주로 오스틴-오지환-김현수 순으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했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박동원을 파격적으로 4번 타자로 내세운 것이다.


이에 대해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하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졌다. 안타를 치는 것보다 타격 메커니즘이나 자세 등이 좋아졌다"며 신뢰를 보냈다.

염 감독은 "이런 것들을 통해 볼 때, 본인이 갖고 있는 것을 유지해 나간다면 올 시즌 0.280 이상의 타율을 충분히 기록할 거라 본다. 현재로서는 7~8번 타순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4번에서 6번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 서건창의 1번 배치에 대해서는 "타격감이 좋다. 3, 4번 오른손 타자들에게 득점 찬스를 연결할 수 있다"면서 "선제점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이에 맞춰서 타순을 구상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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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를 앞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오지환(왼쪽)과 이대형 해설위원.
이날 양 팀은 최고 에이스들을 선발로 앞세운다. KT는 1선발 웨스 벤자민이 선발 출격한다. 벤자민은 지난해 5월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자원이다. 지난 시즌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을 마크했다. 9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75피안타(11피홈런) 24볼넷 77탈삼진 34실점(29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2, 피안타율 0.216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도 11차례나 펼쳤다.

다만 LG 상대로는 단 1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LG를 상대하지 않은 채, 3경기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로 좋았다.

이에 맞서 LG는 5년 차 '장수 외인' 케이시 켈리가 선발 등판한다. 켈리는 지난 시즌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마크하며 다승왕 타이틀을 따냈다. 특히 KT 상대로 강했다. 지난 시즌 2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0.69로 좋았다. KT전에서 13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15탈삼진 1실점(1자책)의 성적을 올렸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좋았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켈리에 대해 "(강)백호한테 '왜 이리 못 치냐'고 물어봤더니 정말 좋은 투수라고 하더라.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결정구만 세 개를 갖고 있다. 구종별로 구석구석 잘 던져서 공략하기가 쉽지 않은 유형의 투수다. 여기에 속구 구속이 151~152㎞ 정도만 나오면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처럼 메이저리그에 진출해도 될 정도"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KT는 강백호가 1루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주로 좌익수로 출전할 전망이다. 다만 이날 경기서는 2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이 감독은 "외야수로 쓰기로 결정했으니 써야 하는데, 일단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외야수로 출전한다면 좌익수로 기용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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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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