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1조 파티→또 다른 투자자 행사 참석.."번 돈 다 주겠다"[종합]

이승훈 기자 / 입력 : 2023.04.3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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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창정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미니 3집 '멍청이'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멍청이'에는 타이틀곡 멍청이를 포함해 '더 많이 사랑하길', '용서해', '그냥 좋은 날', '멍청이(Inst.)' 총 5곡이 수록됐다. /2023.02.0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 조작단 1조 파티 참석에 이어 또 다른 고액 투자자 모임에 나간 사실이 확인됐다.

30일 SBS 8 뉴스는 임창정이 주가 조작 의심 세력이 주최한 고액 투자자 모임에서 투자를 권유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SBS 8 뉴스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해 12월 한 메신저 대화방에 업로드됐다. 임창정이 마이크를 잡고 "제가, 제가 이번 달 12월이잖아요. 2022년 12월. 12월 31일 이 전에 제가 번 모든 돈을 쟤한테 다 줘"라며 자신이 번 돈 전부를 누군가에게 주겠다고 말하는 모습. 임창정이 돈을 주겠다고 지칭한 대상 '쟤'는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라덕연 투자자문사 대표다.

이어 임창정은 "제가 번 모든 돈을 쟤한테 다 줘. 이 얘기는 뭐냐면. 제가 한 30년 정도를 잘 살아서, 여러분들 보기에 잘 살았잖아요. 아, 제가 뭐 ○○한 것 없이 잘 살았잖아요"라고 말했다. 해당 모임 참석자에 따르면, 임창정은 청중들을 향해 라덕연 대표에게 투자금을 더 넣자고 부추기듯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임창정 측은 SBS에 "이 영상은 지난해 12월 20일 라덕연 대표의 VIP 투자자들이 모인 전남 여수의 한 골프장에서 촬영된 것"이라면서 "당시는 라덕연 대표에게 주식 투자금을 맡기기 전이었고, 임창정이 라덕연 대표로부터 엔터 관련 투자를 받는 입장이라 안 갈 수 없는 행사였다. 라덕연 대표에게 투자해서 수익을 낸 사람들이 모인 자리니 자신도 돈을 많이 벌면 투자할 것이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임창정은 해당 모임 참석 이후 주식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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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8 뉴스


앞서 임창정은 25일 주가 조작 의심 세력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임창정은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에 파는 대신 그 중 30억을 이들에게 재투자했다. 이에 주가 조작 의심 세력은 자신의 30억에 신용 매수까지 더해 84억 주식을 샀다는 게 임창정 측의 설명이다. 임창정은 전혀 몰랐던 사실이며, 오히려 본인도 주가 폭락으로 손해를 봤다고.

또한 임창정은 주가조작단 1조 파티에 참석한 의혹도 불거졌고, 29일 임창정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대환 측은 "마치 임창정이 주가조작단과 범죄를 공모한 것으로 보여지도록 오해가 유발돼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면서 "임창정이 해당 파티에 참석하게 된 것은 당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논의 중이었던 라덕연 회장으로부터 송년행사 모임에 초청을 받아서 게스트의 자격으로 참석했던 것이지 주최 측의 일원으로 참석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창정 측은 "행사일인 2022년 12월 2일은 라덕연 회장과 사이에 주식투자에 관한 협의도 진행되지 않던 상황이었고, 임창정 명의로 주식계좌도 개설되지 않았다"면서 "당시 임창정은 라덕연 회장을 알게 된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단순 송년회 모임의 초대손님으로 초청받아 아내와 6살 자녀와 함께 참석하게 된 것이었고, 구체적인 행사의 내용도 행사에 참석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 또한 간단한 인사말을 드리고 식사를 마친 후 먼저 자리를 떠난 것이 사실관계의 전부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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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8 뉴스


해당 사건 이후 임창정은 개인 SNS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임창정은 "저는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고, 일각에서 보도된 동료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다. 이는 동료 A씨에게도 오보임을 확실히 확인했다. 안타깝게도 이번 일이 터질 때까지 저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고 언론보도가 터지고 나서야 비로소 뒤늦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됐다. 그들에게 강하게 항의하였지만 이미 늦었고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억울해했다.

뿐만 아니라 임창정은 "저는 회사를 키우고자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됐다.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일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또한 없다. 저의 무지함은 꾸짖으시되,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비난하진 말아달라"면서 "이번 일은 사건의 진위여부와 법적 이슈를 떠나 사회적인 파장이 크게 일어난 점에서, 공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전문적인 금융 지식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 무대가 아닌 이런 일에 저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금전적인 손해를 떠나서 너무나 가슴이 미어진다. 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고 어떤 조사든 성실히 임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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