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벗은 시크릿의 '유후', 아쉬운 전효성 민주화 논란 [최혜진의 라떼]

최혜진 기자 / 입력 : 2023.05.2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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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추억을 소환할 때면 등장하는 말이 있죠. "라떼는 말이야(나 때는 말이야)~" 최혜진 기자가 10년 전, '라떼' 시절 즐겨듣던 히트곡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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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사진=TS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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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유후 / 사진=스타뉴스
섹시를 벗고 사랑스러운 콘셉트로 주목받기 시작한 걸 그룹 시크릿(전효성 송지은 한선화 정하나)가 컴백했다. 그러나 활동 시기 중 불거진 멤버 전효성의 민주화 논란이 아쉬움을 남겼다.

시크릿은 2013년 4월 30일 네 번째 미니앨범 '레터 프롬 시크릿'(Letter From Secret)을 발매했다. 앨범 타이틀곡 '유후'(yoohoo)는 막 사랑에 빠지기 시작한 순간의 두근거리는 마음을 담은 신스팝 댄스곡이다.


시크릿은 2009년 데뷔 당시 섹시하고 성숙한 이미지를 고수했다. 그러다 2011년 '샤이보이'를 통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시크릿은 해당 곡으로 엠넷 '엠카운트다운', KBS 2TV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휩쓸었다.

이번 '유후'에도 귀여운 가사와 멜로디를 담아냈다. 당시 보이 그룹 샤이니, 가수 이효리, 조용필, 로이킴 등 쟁쟁한 가수들의 존재에도 시크릿은 자신들만의 색깔을 인정받으며 호성적을 거뒀다.

'유후'는 2013년 5월 1주차(4월 29일~5월 5일) 멜론차트 종합 주간 차트 11위로 진입했다. 5월 2주차에 8위로 상승했고, 5월 3주차에도 전주 순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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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전효성 /사진=스타뉴스
그러나 곧 팀에 위기가 찾아왔다. 멤버 전효성의 '민주화' 발언이 문제가 됐다.

전효성은 2013년 5월 14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민주화'의 사전적 의미는 '민주(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적으로 돼 가는 것 또는 그렇게 되게 하는 것'이란 뜻이다.

그러나 전효성이 말한 '민주화'에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담겼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효성이 '민주화'를 '억압하다' 등의 의미로 해석했다며 그를 향한 지적을 쏟아냈다. 특히 당시 극우성향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선동된 다수가 힘으로 소수의 올바른 이야기를 억압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오용하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됐다.

논란이 커지자 전효성은 급히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의 저의 발언과 관련해 올바르지 못한 표현을 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하고 적절하지 못한 단어를 사용한 점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활동 시기 중 불거진 논란으로 시크릿의 상승세는 주춤했다. 그러나 전효성에겐 큰 교훈을 주는 시간이 됐다. 해당 논란 이후 전효성은 2013년과 2018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응시해 3급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역사적인 기념일마다 게시글을 올리며 한국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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