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팰리스' 김선영 "여성 서사 작품 귀해..이런 순간 또 오길" [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5.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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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 사진=인디스토리
배우 김선영이 '드림팰리스'에 대해 "이런 순간이 또 왔으면 좋겠다"며 더 많은 여성 서사의 이야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25일 서울시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드림팰리스'(감독 가성문)의 배우 김선영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드림팰리스'는 남편의 목숨값으로 장만한 아파트를 지키려는 두 여자의 고군분투를 담은 소셜 리얼리즘 드라마로, 아파트 미분양 사태 등 시의적인 사회 이슈를 첨예하게 조명했다. 김선영은 산업재해를 인정받기 위해 함께 싸운 유가족들, 아파트 할인분양에 분노한 입주민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혜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가성문 감독은 김선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소탈하고 서민적인 역할이나, 희극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역할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혜정과 같이 미운 구석도 많은 복합적인 인물로 관객을 만난다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선영은 "저는 거의 낙하산이다. 극단 동료 배우의 남편이기 때문에 감독님이 제 연기를 많이 보셨고, 저에 대한 관심을 가지셨던 것 같다"면서 "감독님이 저를 선택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작품을 또 하고 싶다. 나에게 이런 순간이 또 왔으면 좋겠고, 이제는 지나간 추억이다"라며 "제가 이제 40대 후반인데 엄마나 동네 아줌마로서가 아니라 개인의 서사가 있는 40~50대 여성의 이야기가 잘 쓰이지 않는다. 저는 더 나이가 들 테지만 계속 한 인간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굳이 그럴 필요 없는데 전 세계적으로 남성의 서사에 익숙해져 있다. 나이를 먹는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그냥 한 명의 인간일 뿐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쓰이면 좋겠다"며 "'범죄도시3'와 같은 날 개봉해서 장렬히 전사할 테지만 저는 우리 작품이 자랑스럽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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