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이사2' 윤상·제작진이 밝힌 '이혼'이란? "나쁜 게 아닌데.." [★FULL인터뷰]

이승훈 기자 / 입력 : 2023.05.28 14:02 / 조회 :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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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예능 '결혼과 이혼 사이2'의 이진혁, 박내룡 PD, 윤상 음악감독이 24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2023.05.0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결혼과 이혼 사이, 선택의 갈림길에 부부들이 '잘 헤어지는 법'을 고민하는 현재진행형 이혼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난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티빙 '결혼과 이혼 사이2(이하 '결이사2')'다. 지난해 5월 시즌1을 시작으로 1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결이사2'는 실제 부부들의 결혼 생활을 솔직하게 담아내 현실 공감을 100%로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시즌1 종영 이후 시즌2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결이사2' 제작진 중 한 명이 실제로 이혼을 해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를 한층 더 배가시키기도. 또한 '결이사2' 제작진은 "이혼은 나쁜 것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으며, 사회 전반적으로 다소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이혼'을 또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려고 노력 중이다.

이에 데뷔 33년 만에 처음으로 예능 음악 감독으로 합류한 가수 윤상과 박내룡 PD, 이진혁 PD는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결이사2' 인터뷰를 진행, 시즌3의 탄생을 염원했다.






◆ '결혼과 이혼 사이' 시즌3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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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예능 '결혼과 이혼 사이2'의 이진혁PD가 24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2023.05.0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결이사2' 제작진은 아무래도 비연예인 출연진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출연자 선정 기준에 대해 공을 많이 들였다고 이야기했다. 제작진은 "부부 관계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본 후 해소하고 싶다는 게 첫 키워드였다. 많은 커플들을 만나봤다. 수치적으로 경쟁률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실제로 미팅한 팀만 20여팀은 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제작진이 출연자 검증은 하지만 이후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는 잘 모르지 않나. (부부 관계가) 상황에 따라 어떻게 바뀔지 모르긴 하지만,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제작하는 기간에는 최대한 부부의 이야기만 할 수 있는 분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나름의 검증이라면 검증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윤상은 데뷔 33년 만에 처음으로 예능 음악 감독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윤상은 '결이사2'를 통해 이별을 고민하는 부부들의 감정을 서정적인 음악에 담아내며 한층 더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결이사2' 제작진은 "드라마 OST처럼 부부들의 대화에 어떤 음악이 흐르는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지 않나. 그 부분에 집중을 하다 보니까 윤상이 떠올랐다. 윤상은 평소 다양한 장르의 음악 작업을 하니까 이 부분을 잘 해결해줄 것 같았다. 실제로 이번에 작업을 하면서 부부들의 대화를 날 것으로 다 들은 후 어떤 음악이 좋을지, 길이와 톤, 분위기까지도 다 작곡을 해주셨다. 믹싱하고 완성해나가면서 윤상에게 감사했다. 역시나 우리가 잘 연락을 드렸구나 싶었다"라며 윤상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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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예능 '결혼과 이혼 사이2'의 박내룡 PD가 24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2023.05.0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렇다면 '결이사2'는 어떤 아이템으로 시작해 탄생하게 된 프로그램일까. "우리의 포인트는 '이혼'이었다"는 제작진은 "'이혼이 나쁜 건가?'부터 시작했다. 내 생각에는 이혼이 나쁜 게 아니다. 결혼도, 이혼도, 행복하려고 하는 선택인데 '이혼은 왜 쉬쉬하고 잘못된 것처럼 표현할까?' 싶었다. 그래서 결혼과 이혼 사이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공감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프로그램 제목도 '결혼과 이혼 사이'로 정했다. 다른 것도 고민했는데 이것 밖에 없었다"라고 대답했다.

"시즌3요? 시즌2의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부부 사이는 계속 존재하니까 (시즌3도) 열려 있어요. 앞으로도 다양한 부부의 형태가 나올 거고, 시즌1·2에 나온 부부와 또 다른 모습의 부부가 있을 테니까 여지는 있죠. 다만 시즌2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 '결이사2', 악마의 편집 NO..예능 OST의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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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예능 '결혼과 이혼 사이2'의 윤상 음악감독이 24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2023.05.0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윤상은 '결이사2'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계기에 대해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며 확신에 찬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이사2' 영상을 보고 있으면 내가 어떤 상황과 분위기에 맞춰 BGM을 만들면 좋을지 오히려 영상이 나에게 먼저 말을 거는 느낌"이라는 윤상은 "시즌1에서는 권순일이 음악 감독을 했다고 들었다. '드라마에만 OST가 있다'는 법은 없지 않나. 이런 관찰 예능에 OST를 만들려고 생각하신 점에 굉장히 놀라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상은 "가수들이 최근 앨범을 통해 음악을 발매해도 어떻게 홍보해야 할지 걱정을 하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화제가 됨에 따라 노래의 생명력도 같이 길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가사도 작사가 김이나, 서지음에게 받았다. 성격이 안 맞아 이혼을 한다면 어떻게 할지에 대한 작사가들의 반응도 재밌었다. 나도 출연자들을 보며 생각나는 게 있어서 작사도 한 곡 해봤다. 진정성이 요구되는 관찰 예능에서 OST의 기능이 좀 더 높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라며 음악 시장에 미치는 예능 OST의 영향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상은 "'나는 솔로'만 중요한 게 아니라 헤어지는 모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둘 다 힘든데 '결이사2'는 최대한 편집을 중립적으로 하려는 티가 나더라. 사실 너무 자극적으로 가는 게 아닌가 걱정을 했는데 그건 지극히 일부분이다. 이해시키려고 하진 않지만, 충분히 그 사람의 장점도 드러난다. 보기에 따라서 악마의 편집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어떤 가정에서나 다 있을 법한 이야기다"라며 '결이사2' 시청자의 입장을 대변했다.

'결이사2'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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