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세 번째 女 감독..쥐스틴 트리에, 칸 황금종려상 수상[종합]

김노을 기자 / 입력 : 2023.05.28 10:12 / 조회 :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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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프랑스 감독 쥐스틴 트리에가 27일(현지시각) 칸에서 열린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서 '아나토미 오브 어 폴'을 연출해 여성 감독으론 세번째로 황금 종려상을 받고 있다. 2023.5 28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이 '아나토미 오브 어 폴'(Anatomy of a Fall)이 올해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27일(현지시각) 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쥐스틴 트리에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여성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이 상을 수상한 것은 1993년 제인 캠피언 감독의 '피아노', 2021년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티탄'에 이어 세 번째다.

'아나토미 오브 어 폴'은 한 소설가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고, 유일한 목격자로 앞을 볼 수 없는 그의 아들이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잔드라 휠러가 주연을 맡았으며 스완 아를로드, 앙투안 라이나르츠 등이 출연했다.

심사위원대상은 조너선 글레이져의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 돌아갔다.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옆에 살면서 유대인 학살에 가담한 부부의 이야기를 그렸다. 심사위원상은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폴른 리브스'가 수상했으며, 감독상은 베트남계 프랑스인 감독 트란 안 홍이 품에 안았다. 각본상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몬스터'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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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배우 송강호가 27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6회 칸 국제 영화제의 폐막식서 튀르키예 배우 메르베 디즈다르에게 여우주연상을 시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5 2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우주연상은 빔 벤더스 감독의 '퍼펙트 데이스'에 출연한 일본 배우 야쿠쇼 쇼지가 수상했다. 야쿠쇼 쇼지는 일본의 국민 배우로 불린다. 여우주연상은 튀르키예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의 '어바웃 드라이 그래시스'의 메르베 디즈다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가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송강호는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무대에 올라 "메르시 보꾸"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는 프랑스어로 '정말 감사하다'라는 의미다.

이어 "영광된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인사를 드리게 돼 기쁘다. 배우나 예술가의 삶을 생각해보면 기쁨과 고통의 시간이 공존하는 것 같다. 이 무대 위의 기쁨을 위해서 그토록 긴 시간의 고통을 인내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 수상한 모든 분들에게 경의를 바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영화는 올해 칸 영화제엔 작품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 김창훈 감독의 '화란', 김태곤 감독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NCE)', 유재선 감독의 '잠'이 초청됐고, 홍상수 감독의 '우리의 하루' 등 장편 영화 5편이 여러 부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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