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소아린 "그 인간? 김병철 선배님은 정말 스윗하세요"[인터뷰①]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3.05.3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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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아린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소아린이 '닥터 차정숙'을 통해 인연을 맺은 김병철 명세빈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소아린은 30일 스타뉴스와 사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출연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오는 6월 4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닥터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담은 드라마로 시청률 2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 육박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소아린은 '닥터 차정숙'에서 최승희(명세빈 분) 딸 최은서 역을 맡았다. 최은서는 서인호(김병철 분)의 사생아이자 차정숙 딸 서이랑(이서연 분)의 이복자매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극의 몰입을 높였다.

소아린은 2019년 tvN '블랙독'을 시작으로 SBS '라켓소년단', tvN '멜랑꼴리아', 티빙 '돼지의 왕', 디즈니 '그리드'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 폭을 넓혀갔다.


먼저 소아린은 "작품이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인기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촬영 현장이 엄청 좋았어서 정말 연기를 하면서도 인간적으로나 연기적으로서 많이 배웠고 그래서 너무 애틋했어서 오래오래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카페 등에서 '닥터 차정숙' 이야기를 해서 조금 실감이 나기도 했고 대학교에 다니면서도 익명 게시판에 저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와서 신기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소아린은 '닥터 차정숙'의 결말에 대해서는 "대본을 되게 재미있게 읽었다. 보는 시청자들도 나와 같은 입장이지 않을까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특히 소아린은 6개월 여에 걸친 '닥터 차정숙' 촬영 당시 실제로도 고3 입시 수험생이었다며 최은서의 삶을 어느 정도 비슷하게 살고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촬영 때 제가 고3이었는데 입시를 준비하면서 촬영을 했어요. 진짜 은서 그 자체였죠. 고3이 고3 연기를 했고 또 입시생이 입시생 연기를 했죠. 전공만 약간 다른 정도인데 예체능 계열인 것도 다 똑같았고 그런 상황들은 진짜 은서랑 비슷했어요. 촬영이랑 이걸 같이 병행하면서 오히려 살짝의 혼돈이 있던 것 같아요. 제가 입시 학원을 다니면서 매일 학원을 가야 했거든요. 근데 이제 학원에서도 연기를 해야 되고 또 입시 연기를 해야 되고 그리고 또 현장에서는 은서로서의 연기를 해야 되니까 그거에 대해서 차이점을 명확히 두려고, 섞이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고 또 이제 입시 연기를 하다 보면 발성이 되게 중요하잖아요. 딕션 같은 게 중요한데 그런 걸 많이 연습하다 보니까 목소리가 약간 잘 안 나올 때도 있었고 목 관리가 정말 중요했었거든요. 그때 당시에 근데 또 은서가 소리 지르면서 엄마랑 대립하는 신이 많았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목 관리를 정말 많이 하려고 노력은 했어요."

이어 소아린은 극중 엄마, 아빠로 마주한 명세빈 김병철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말했다.

"(명세빈 선배님은) 진짜 신기하게 처음 만났을 때부터 너무 딸같이 잘 챙겨주셨고 그리고 촬영 처음 봤는데 뭔가 애틋하더라고요. 되게 아무래도 은서랑 엄마랑 둘이 사는 얘기가 주다 보니까 애틋할 수밖에 없는데 그 안에서 명세빈 선배님도 너무 저를 잘 챙겨주셔서 연기하는 데 되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옆에서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촬영 끝나고도 엄마라고 불렀어요. 명세빈 선배님도 연락이 종종 많이 오세요. 최근에도 연락이 왔었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 딸~' 하면서 얘기를 해 주시고 항상 아리나 딸 이렇게 얘기를 해 주시는 것 같아요."

소아린은 "명세빈 선배님은 내가 되고 싶은 선배님의 표본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덧붙이며 "따뜻하게 챙겨주셔서 연기하기도 좀 더 편해졌고 연기할 때 다양한 걸 해볼 수 있었고 좀 더 얘기할 때도 편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한 소아린은 김병철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엄마보다는 (마주치는 신이) 정말 적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이기 때문에 종종 만나는 신이 있었고 항상 부딪히면 환하게 웃는 신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아빠가 더 불편해 하고 아빠가 눈치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내가 대선배님한테 그렇게 따박따박 말을 해야 되고 선배님도 저한테 어쩔 줄 몰라 하셨다"라고 떠올렸다.

"그렇지만 신 안 들어갔을 때, 촬영 전에는 선배님이 진짜 자상하시거든요. 엄청 스윗하세요. 항상 '은서야' 말고 '아린아 아린아' 이렇게 얘기를 해 주시고 본명을 항상 불러주시거든요. 그런 부분도 있고 진짜 세세하게 되게 잘 챙겨주세요. 그리고 그때 제가 입시를 한창 준비했으니까 그거에 대해서도 여쭤봤을 때 선배님이 정말 진지하게 대답을 많이 해주셨고요. '그 인간' 서인호 씨한테는 그렇게 아빠미를 보지 못하지만 정말 김병철 선배님은 정말 아빠 같고 다정하신 분이세요. 하하."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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