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신유빈·전지희, 銀메달 걸고 입국장서 활짝 웃음... "中 선수와 겨루며 더 성장"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3.06.01 07:17 / 조회 : 1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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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대표팀 신유빈과 전지희가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환상의 복식조'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두 선수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 번 만리장성 정복에 도전한다.

신유빈과 전지희, 장우진과 임종훈 등 탁구대표팀 선수단 28명이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이번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 남녀 복식에서 총 3개의 메달(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을 획득했다. 특히 신유빈-전지희 조는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쑨잉사-왕만위 조(중국)를 3-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결승전에서 왕이디-천멍(중국) 조를 만나 0-3으로 패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의 결승 진출은 1993년 예테보리 대회 현정화 금메달 이후 30년 만의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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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이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경험+성과 다 잡은' 신유빈 "이제 세계선수권 두렵지 않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신유빈은 이날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유빈은 "세계선수권 결승을 살면서 경험해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기회를 잡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탁구가 중국을 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과 보완점 모두를 발견한 대회였다. 신유빈은 "최근 중국 선수들과 자주 붙고 있는데 해볼수록 많은 것을 배우고 부족한 점을 찾을 수 있다"며 "열심히 하면 나중에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더 연습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경험과 결과 모두를 얻었다. 신유빈은 "이제는 세계선수권이 두렵지 않다"며 "극복했다는 묘한 감정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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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20년 만의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탁구대표팀이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종훈, 장우진, 전지희, 신유빈, 조대성, 이상수./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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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희(왼쪽)-신유빈 조의 경기 모습.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전지희, 띠동갑 신유빈과 '찰떡 호흡' 자랑 "내게 많은 힘을 주는 동생"





신유빈에게 패기가 있었고 베테랑 전지희에겐 노련함이 있었다. 띠동갑 차이인 두 선수의 찰떡 호흡을 값진 은메달을 만들어냈다. 전지희는 "유빈이와 2019년부터 호흡을 맞췄는데 처음부터 시원시원했다. 이미 서로 마음이 잘 통했다"고 전했다.

전지희는 "(신)유빈이가 내게 많은 힘을 준다. 중국 선수들에게 단식에선 밀리지만 복식에선 (신유빈 때문에)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고 거듭 칭찬했다. 이에 신유빈이 "언니와 호흡이 기대된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만리장성 정복을 향한 신유빈-전지희 조의 도전은 다시 시작된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을 향해 다시 담금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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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대표팀 임종훈(왼쪽), 장우진이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아시안게임 金 도전' 장우진, "죽기살기 아닌 '죽기'만큼 열심히 하겠다"





남자 복식의 성과도 눈부셨다.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 조, 조대성-이상수(이상 삼성생명) 조도 4강에 올라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훈은 "은메달을 따서 기쁘지만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도 크다. 다음에는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우진은 "한국 탁구가 꾸준히 올라왔다. 여자 탁구도 오랜만에 메달을 따서 시너지 효과가 나왔다"며 "아시안게임에선 죽기살기가 아닌 '죽기'로 열심해 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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