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김은중호 8강 진출시 상대 확정 '개최국 아르헨티나 꺾고 파란 나이지리아 만난다', 내일(2일) 16강전 승리할까 [U-20 월드컵]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6.01 10:11 / 조회 : 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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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대표팀 선수들이 3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에스테로에 위치한 트레이닝센터 센트럴 코르도바에서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내일(2일) 운명의 16강전을 치른다. 만약 한국이 8강에 진출한다면 나이지리아를 만난다. 그런데 나이지리아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16강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래도 열광적인 홈 팬들의 응원을 받는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피한 건 고무적이라 할 만하다.

나이지리아는 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후안 포시토 에스타디오 산후안 델 비센테나리오에서 펼쳐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 축구에서 볼 점유율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아르헨티나는 그야말로 전반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유기적인 패스를 바탕으로 나이지리아를 압박했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에 무려 27개의 슈팅을 허용하며 잦은 위기를 맞이했다. 그래도 세트 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약속된 플레이를 펼치며 아르헨티나를 위협했다. 나이지리아 골키퍼 킹슬리 아니아그보소는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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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아르헨티나전 베스트11. /AFPBBNews=뉴스1
결국 효율적으로 득점을 터트린 건 나이지리아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 16분 이브라힘 무하마드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중원에서 우메 에마누엘의 절묘한 로빙 패스를 받은 이브라힘 무하마드가 바운드를 잘 계산한 뒤 페널티 박스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골키퍼와 1:1 기회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툭 차 넣었다.

일격을 당한 아르헨티나는 공격에 더욱 힘을 주며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오히려 조급한 모습을 보이며 정확한 마무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나이지리아는 완전히 내려서며 단단한 수비진을 구축했다. 아르헨티나는 측면 공격을 통해 나이지리아의 수비진을 흔들려고 했으나 여의찮았다.

나이지리아는 완전히 수비에 치중한 상황에서도 역습으로 간간이 기회를 엿봤다. 후반 40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나온 슈팅이 수비벽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추가기간 8분이 주어진 가운데, 나이지리아가 후반 46분 쐐기골을 넣었다. 후방 지역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빅토르 에후와 엘레투가 치열한 볼 경합 끝에 따냈다. 이어 문전으로 쇄도하던 릴와누 사르키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사르키가 다이빙 헤더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나이지리아의 2-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으나, '복병' 나이지리아의 실리 축구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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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기뻐하는 나이지리아 선수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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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선수들이 16강전에서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경기가 또 관심을 모았던 이유. 바로 한국이 8강에 진출할 시 만나는 상대가 두 팀 중 한 팀으로 정해지기 때문이었다. 한국은 오는 2일 오전 6시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만약 16강전에서 에콰도르를 꺾는다면 6월 5일 오전 2시 30분 나이지리아와 같은 경기장인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한편 다른 16강 경기에서는 브라질이 튀니지를 4-1로 대파하며 8강에 안착했다. 브라질은 팀이 2-0으로 앞선 전반 45분 호베르트 헤난이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2골을 몰아친 끝에 결국 4-1로 승리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스라엘을 8강에서 만난다.

또 콜롬비아는 오스카 코르테스와 토마스 앙헬이 각각 멀티골 활약을 펼치며 슬로바키아를 5-1로 대파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42분 나온 세자르 카사데이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잉글랜드를 2-1로 제압했다. 콜롬비아와 잉글랜드는 8강에서 마주한다.

'브라질-이스라엘', '콜롬비아-잉글랜드'의 8강 대진이 확정된 가운데, 한국-에콰도르전 승자는 나이지리아와 싸운다. 또 감비아-우루과이전 승자는 미국과 8강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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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왼쪽) 감독과 김태민(가운데) 코치, 이창현 코치가 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에스테로에 위치한 우니코 마드레 데 시우다데스 경기장에서 사전 답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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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에스테로에 위치한 우니코 마드레 데 시우다데스 경기장에서 사전 답사를 통해 잔디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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