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새 거포 형제' 떴다 "다음주 맞대결 때 온가족 모여 거창한 파티"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3.06.03 18:37 / 조회 :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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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로우(왼쪽)와 조쉬 로우.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메이저리그에 새로운 '거포 형제'가 등장했다. 텍사스 내야수 네이트 로우(28)와 탬파베이 외야수 조쉬 로우(25) 형제다.


형 네이트는 2020년 18개, 지난해엔 27개의 홈런을 때렸다. 동생 조쉬는 빅리그 데뷔 3년째인 올 시즌 11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네이트는 "동생의 올 시즌 멋진 활약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기는 하지만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라며 "언제가 될지 시기의 문제였을 뿐 나는 동생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로우 형제는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란히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동생 조쉬는 1라운드(전체 13번)에서 지명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형 네이트는 13라운드(전체 390번)의 후순위였다.

계약금도 천지 차이였다. 네이트는 10만 달러(약 1억 3278만원)인 반면 동생 조쉬는 무려 259만 7500달러(약 34억 4897만원)를 받았다. 출발의 차이가 엄청났다. '흙수저'와 '금수저'라 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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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네이트 로우(오른쪽). /AFPBBNews=뉴스1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형 네이트가 2019년 4월 메이저리그에 먼저 데뷔한 반면, 동생 조쉬는 2년이나 늦은 2021년 9월에야 겨우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후에도 둘의 행보는 엇갈렸다. 형 네이트는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로 이적한 2021시즌부터 팀의 주전 1루수로 뿌리를 내리며 그해 157경기 타율 0.264, 18홈런, 72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타율 0.302, 27홈런, 76타점을 기록하며 한층 더 성장했다.

반면 동생 조쉬는 빅리그 데뷔 후에도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지난해에도 메이저리그에서 52경기 타율 0.221, 2홈런 13타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는 마침내 1라운드 지명 출신다운 기량을 뽐내고 있다. 3일(한국시간) 현재 47경기에 나와 타율 0.304, 11홈런 37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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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조쉬 로우. /AFPBBNews=뉴스1
네이트는 "오프시즌에 조쉬와 함께 운동을 하고, 시즌 중에도 야구와 관련해 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다"며 "최근에도 동생이 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40)와 대결을 앞두고 연락을 해와 그를 상대하는 법을 알려줬다"고 우애를 과시했다.

2010년대 이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형제는 카일 시거(36·은퇴)와 코리 시거(29·텍사스)였다. 3루수였던 카일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시애틀 유니폼만 입고 빅리그 11년 통산 홈런 242개를 쏘아 올렸다. 동생 코리도 만만치 않다. 2015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2022년 텍사스로 옮기며 빅리그 9시즌 동안 홈런 142개를 터트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커리어 하이인 홈런 33개를 때려냈다.

이에 대해 네이트는 "시거 형제가 걸어간 길을 우리가 따라가는 것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형제도 6월에 탬파베이에서 같은 경기에서 뛰게 된다"며 "우리 형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모님과 가족은 물론 지인들까지 탬파베이에 모여 함께 거창한 파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텍사스는 다음 주말인 오는 10~12일 탬파베이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시즌 목표를 묻자 네이트는 "특별한 것은 없다.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그것만 제외하면 다른 것은 다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만족해 했다. 네이트는 3일 현재 올 시즌 56경기에서 타율 0.275, 5홈런 32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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