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파문, 반성과 자책"..비아이, 4년 만에 전한 뒤늦은 사과[종합]
마포(서울)=김노을 기자 / 입력 : 2023.06.01 17:18 / 조회 : 588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pLay스퀘어에서 비아이의 두 번째 정규앨범 '투 다이 포'(TO DIE FOR)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MC는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투 다이 포'는 뜨겁고 치열했던 그리고 서툴기도 한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으며, 지난 2021년 6월 발매한 '워터폴' 이후 2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이다.
더블 타이틀곡 '겁도없이 (Dare to Love) (feat. BIG Naughty)', 'Die for love (다이 포 러브) (feat. Jessi)'를 비롯해 'To Die (투 다이)', '해일 (Wave) (feat. Kid Milli, Lil Cherry)', '망가진 장난감의 섬 (The Island of Misfit Toys)', '개가트닌생 (Beautiful Life) (feat. 크라잉넛)', '구르믄 (Cloud Thought)', 'TRUTH (트루스)', 'MICHELANGELO (미켈란젤로)' 등 총 9곡이 수록됐다.
이날 비아이는 등장과 동시에 "비아이라고 한다. 바쁜 시간 중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원래 긴장을 안 하는 편인데 유난히 긴장이 된다"고 말하며 취재진을 향해 90도로 인사했다.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비아이는 자진해서 "과거의 잘못된 판단과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서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비아이는 2016년 4월에서 2015년 5월 사이 지인을 통해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여 일부 투약을 한 혐의로 적발됐다. 이후 비아이는 그룹 아이콘에서 불명예 탈퇴했으며,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2021년 9월 재판부는 비아이에 대해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와 더불어 9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150만 원의 추징금도 함께 명령했다.
양현석의 공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양현석은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고자 공익제보자 한서희를 회유 및 협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서희는 비아이 관련 마약 투약 의혹을 진술했다가 번복했고, 2019년 6월 이 사건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하는 과정에서 YG 측 외압으로 진술을 바꿨다는 입장이다. 반면 양현석은 한서희를 만난 적은 있으나 협박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비아이는 짧게 수록곡을 듣거나 자신이 멘트를 하지 않아도 될 때마다 깊은 혹은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오랜만의 언론 대면에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는 "대중의 안 좋은 시선에 대해서도 그 또한 죄송하다. 저 역시 마음이 편하지 않다. 단 한 번도 마음이 편하거나 가벼웠던 적은 없다. 제가 오만해질 때면 스스로 '내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해주는 것 같더라. 앞으로도 그런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제가 환영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제가 해결하고 노력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낮은 마음으로 반성하고 자책하고 죄송스럽게, 누군가에겐 감사한 마음으로 그렇게 살겠다"고 말했다.
또한 "두 번째 정규앨범을 내기까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보냈다"며 "팬들에게 감사하다. 제가 뭐라고 좋아해 주시나 싶다. 매사 최선을 다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다짐했다.
비아이는 "청춘의 저항과 사랑에 대해 고민하다가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냐'고 스스로에 질문을 했다. 죽을만큼 사랑할 수 있는가를 질문했을 때 그런 무모함은 청춘에게만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앨범명을 '투 다이 포'라고 정했다"고 설명했다.
호기롭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비아이지만 집행유예 기간 중 음악 활동, 짧은 자숙 기간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비아이는 "그땐 어려서 그런지 생각이 짧았다. 요즘 드는 생각은 열정, 노력 없인 아무것도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그 당시 많은 걸 잃으며 얻은 교훈이 많다. 어린 나이에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인해서 얻은 건 전혀 없고 잃은 것만 많다.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런 일은 다신 없어야 하고, 저는 종교는 없지만 기도도 많이 했다. 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많이 가졌다. 주변에 저를 지켜주는 사람이 있음에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저의 행보에 대해 좋지 않은 마음으로 보신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단 하루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고, 항상 자책했다. 음악을 할까 말까에 대한 고민도 컸다. 제가 홀로 남게 된 상황이 저를 기다려 주신 분들이 계신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었다. 마음의 빚을 진 사람 또한 너무 많다. 그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활동을 이어온 이유를 밝혔다.
화려한 피처링진은 어떻게 인연이 닿았을까. 비아이는 "저와는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분들이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서 SNS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냈다. 모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비화를 언급했다.
또한 "저는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 정규 1집에는 슬픈 곡이 많았던 것 같고, 이번 정규앨범에는 슬프기보다 사랑과 저항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담겼다"고 전했다.
수록곡 '구르믄'을 짧게 들어본 뒤 그는 "차를 타고 가다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 왜 나는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가는 걸까,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해 고민해봤다. 그러다 높은 곳에서 편안히 지나가는 구름을 보고 '구름은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글로 적었고, 거기에 멜로디를 붙였다"고 작사 비화를 털어놨다.
크라잉넛이 피처링에 참여한 '개가트닌생' 가사에 대해서는 "제 나이 또래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좀 지쳐있는 게 아닌가 싶더라. 그런 마음을 저 또한 느끼기 때문에 가사로 적었다.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랑만큼은 잃지 않아야 하지 않나 싶어서 가사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할 수만 있다면, 더 가까이 다가갈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다. 모든 선택은 제가 아닌 대중, 팬, 저를 지켜보는 분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 선택에 맞춰 움직이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조건 없는 팬들의 마음에 감사하다. 그에 맞는 보답을 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비아이는 "아직도 긴장이 안 풀렸는데, 이렇게나마 저의 진심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바쁘실 텐데 시간을 내주셔서 그 역시 감사하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서 느껴야 할 짐은 제가 내려놓고 싶다고 해서 내려놓을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아마 저는 4년 전 그 순간들을 절대 잊지 못할 거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항상 낮은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스스로 의지를 다졌다.
한편 비아이의 두 번째 정규앨범 '투 다이 포'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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